↑ 정상훈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배반의 장미’는 자신의 인생이 제일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 자부하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만나 한날한시에 함께 가기로 결심한다. 닉네임 ‘최후의 불꽃’ 병남(김인권 분), ‘인생은 미완성’ 심선(정상훈 분), ‘행복은 성적순’ 두석(김성철 분)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배반의 장미’ 미지(손담비 분)가 도착하며 벌어진 하루를 그린다.
정상훈은 “소재도 색다르고, 공감도 된다. 주위 사람들도 그저 튀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다고 하더라”며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배반의 장미’는 삶과 죽음을 다룬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 자체는 심각하지 않다. 이에 그는 “비슷한 내용의 연극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죽음과 관련된) 블랙코미디를 접해서 (‘배반의 장미’를 봤을 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소재가 잘못하면 무겁고 신파로 가기 쉽다. 그런데 ‘배반의 장미’는 웃음은 물론 눈물을 자아내는 것들도 있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 정상훈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
영화에는 다수의 배우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신현준, 탁재훈 등이 나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신현준의 경우 영화의 시작과 말미에 등장했음에도 99분간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먼저 (박)철민이 형 같은 경우 애드리브를 많이 자제했다고 하더라. 그 형님만의 코미디가 있다. 재잘재잘하면서 웃기는 맛이다. 그래서 형이 영화에 나오면 무조건 터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정말 웃겼다. (신)현준 형도 장난 아니었다. 찰떡이었다. ‘역시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정상훈은 계속 다른 배우를 칭찬했지만, 그 또한 영화 내에서 치고 빠지는 코미디가 대단했다. 그는 치고 빠지는 기술은 모두 tvN 예능 프로그램 ‘SNL’에서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건 정말 ‘SNL’ 덕분이다. 매번 30명의 제작진과 작가, 배우, 크루들이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우리는 늘 10분짜리 단편 영화라고 생각했다. 300명 앞에서 시연하고, 반응을 체크하고 또 생방송이 나갈 때까지 편집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디서 웃음이 나오는지 배웠다. 거기는 정말 선수들이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