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정면 돌파를 선택한 김현중은 드라마 복귀 소감부터 지난 4년의 시간에 대한 감정에 대해 털어놨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밝힌 그의 복귀가 대중에게도 통할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곽봉철 PD를 비롯해 배우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가 참석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가 아버지 유산으로 3층 건물주가 된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곽봉철 PD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가장 어울리는 배우들을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김현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전 여자 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1심과 2심 모두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으나,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월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전역한 김현중은 그동안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같은 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헤이즈(HAZE)’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연기 활동은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이후 4년 만이다.
김현중은 “이렇게 4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돌아왔다. 많은 기자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4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심려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말로 많은 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 사진|유용석 기자 |
미혼부이기도 한 김현중은 안지현과 로맨스르 연기를 한다. 그는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지만 깊게 생각을 하면 한도 끝도 없다. 최대한 문진우를 완성시키는데 있어 어떤 것이 중요한 요소일지를 생각했다. 솔직히 이제 제가 사전 제작이라서 문진우로 지난 3개월동안 스스로 연구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잘 봐 달라”고 털어놨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사전 제작 드라마.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4년만에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한 김현중은 “4년만에 현장에 돌아오니까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장에 가서 현장감을 익숙하게 느껴보자고 생각했다. 사전 제작이라서 메리트가 있었다. 기회의 폭이 넓었다. 현장에서 많이 놀랐던게 4년만인데도 시스템과 장비가 체계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졸브의 연속이 아니라 연기자들에게 쉴 시간을 주고 그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적응 안됐다. 무도건 밤 새우고 쪽대곤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 세팅도 빨리 되고 스태프도 쉴 시간도 생기구나 하는 걸 느꼈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보다도 집중된 건 김현중의 복귀. 여전히 그의 복귀에 싸늘한 시선이 존재한다. 김현중은 “이 자리가 편한 자리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 기자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나온 자리다. 드라마 홍보도하고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군대에 있는 2년은 힘든 시기다. 원래 군인도 힘들지만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제가 군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첫번째로 힘들었다. 사실 힘든 것도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군 생활 내내 힘든 건 아니었다. 군 생활에 적응하다보니 외부와 단절되지 않나. 저만의 시간을 쌓는데 주력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괜찮을 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했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군대를 전역하고 왔는데, 밖에 나왔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제가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밖에도 안 나가고 내가 실패한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도 했다.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우연히 교진 선배도 만나고,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귀를 닫지 않으니까 힘내라는 소리도 들려오고 마음의 문도 열었다. 혼자 고민해서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시 드라마를 시작하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요즘엔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가 없을 수 있으니까. 오늘 하루만 보자.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이에 대한 질문에 김현중은 “아직은 제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어쨌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다. 어떤 말이든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서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이 드라마가 주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감독님과도 이 드라마가 꼭 주인공만이 아니라 빌라에 사는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24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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