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겸 가수 김현중(32)이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복귀 시동을 건 가운데, 누리꾼들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김현중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배우로서 복귀를 알렸다.
김현중은 2005년 아이돌 보이그룹 SS501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내 머리가 나빠서’, ‘스노우 프린스’, ‘러브 라이크 디스’ 등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그룹 활동과 함께 연기자로 변신한 그는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 윤지후 역을 맡으며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김현중은 지난 2014년부터 전 여자 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 스캔들로 긴 법정 공방을 벌이며 내리막을 걸었다. 김현중은 연예인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고, 활동을 중단하며 군에 입대했다.
이후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김현중은 지난해 4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 원 약식 명령을 받으며 다시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전역 이후 김현중은 월드투어를 통해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과 만났다. 11월에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헤이즈(HAZE)’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이제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4년이라는 시간,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돌아왔다”며 “어떤 말로 많은 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그는 4년간의 힘든 생활, 아이 등에 대해 언급하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나섰다. 그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억울한 일을 겪었으며, 그의 복귀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법적으로 무죄를 받았고, 그 간의 시간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남녀 사이의 사적인 내용 때문에 자숙해야 할 필요는 없죠”, “솔직히 말해서 김현중은 정말 억울한 케이스 아닌가요? 무고한 피해자인데 왜 이렇게 욕먹어야 하는지”, “그동안 많이 기다렸어요. 누명도 벗었으니 활활 다시 날아봅시다” 등의 반응에 응원을 담았다.
하지만 여전히 김현중의 복귀를 향한 싸늘한 시선도 존재한다. 무죄를 받았지만 그가 저지른 일부 행위들은 여전히 충격적이며, 연예인으로서 이미지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 누리꾼들은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거 아닌가요? 비난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얼굴을 보면 과거 충격적인 발언들만 생각나요”, “이분 음주운전도 하신 분 아닌가요? 굳이 왜 범죄자를 써야 하나요”, “왜 연예인들은 연기로 보답한다 그럴까. 그런 보답 필요 없습니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4년 만에 배우 복귀에 나선 김현중을 향한 응원과 부정적 반응이 혼재된 가운데, 그가 논란을 극복하고 배우로 다시 입지를 굳힐
한편 김현중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김현중 분)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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