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이 많아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에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습니다. 제 딴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안 좋게 번져 죄송할 뿐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습니다. -김지수 사과문"
만취한 상태로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 5분여 만에 중단, 당일 예정된 일정을 일방 취소한 배우 김지수(46)가 결국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빠진다.
24일 '완벽한 타인'의 배급사 롯데엔터인먼트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지수의 소속사 측에 문의한 결과, 김지수는 논의 끝에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추후 영화 관련 홍보 활동에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롯데엔터인먼트 측은 "개봉 후 무대인사 등 여타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은 상황이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지수는 이서진과 함께 '완벽한 타인' 홍보 첫 주자로 나섰지만 끝내 어이없는 실수로 폐만 끼친 채 모습을 감춘 상태다. 이에 따라 이서진을 시작으로 유해진, 염정아가 바통을 이어 받아 열일 홍보에 나선다. 또 다른 주역 윤경호 역시 바쁜 드라마 촬영 가운데서도 영화에 보탬이 되고자 전화 인터뷰 를 계획하고 있다.
김지수의 프로답지 못한 대처로 작품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훼손된 상황. 온라인 게시판이나 SNS에서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아닌 김지수의 만취 논란에 관한 이야기가 더 뜨겁다.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 홍보사 등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안팎이 시끄러워도 영화가 좋으면 부족한 홍보에도 결국 관객의 발길은 닿는 법이다. 남은 건 작품성에 대한 기대 뿐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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