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더 서울어워즈' 대상은 영화 '공작',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돌아갔다. 이병헌, 김남주, 하정우, 손예진은 드라마와 영화부문 남녀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변 없이 공감 가는 수상이었다.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와 김아중이 지난해에 이어 MC를 맡았고, 전년도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나서 축하했다.
'더 서울어워즈'는 한류의 근간인 드라마와 영화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시상식을 표방한다. 드라마와 영화 부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외에 국민 심사위원단을 구성, 전문심사위원단의 점수 70%와 국민심사위원단의 점수 30%를 반영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한 해 동안 사랑받은 작품과 배우 가운데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은 '공작'이 차지했다. '공작'은 1990년대 북한의 핵개발과 북파요원의 삶을 다뤘다. 북파요원이었던 코드네임 '흑금성' 박채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화제성을 더했고, 개봉 후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이라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화를 허락해주신 흑금성 선생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 3년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항상 내조해주는 와이프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작'에서 열연한 이성민은 "저희 영화가 여러분들의 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고, 주지훈은 "감사하다. 정민이 형의 유명한 소감을 인용하겠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는데 대상의 자리에 올라와도 보고 너무 감사하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부문 대상은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tvN '나의 아저씨'에 돌아갔다. 이지은(아이유 분)이 인생캐릭터를 만났고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 어둡지만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로 호평을 받았다.
수상한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방송 초반 오해로 인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해준 배우 여러분들. 이 분들이 아니었으면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수고하셨다. 퍽퍽한 삶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열연한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 같은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에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 저에게 '나의 아저씨'는 가장 큰 상인 것 같다"고 말했고 박호산은 "촬영 열심히 하고 있을 스태프들, 저희가 대상 탔어요. 마음 같아서는 후계동 달려갓 한잔 하고 싶네요. 엄마 잔치 준비해주세요"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더했다.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은 2018년 첫 천만 영화 '신과함께'의 하정-죄와벌', '신과함께-인과연'의 하정우가 품에 안았다. 하정우는 "('신과함께'가)1년동안 6개월 차로 두 편이 개봉됐는데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상은 기대도 못했다. 주지훈과 예수정 선생님이 상을 받으셔서 나는 스킵 당하겠구나 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또 만나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멜로연기를 열연한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대학교 시절을 연기해야 했다. 내가 관객 여러분들에 몹쓸짓을 하는게 아닌가 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 가지고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조우진, 김남희, 윤주만 배우 결혼 축하한다. 너무나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 호명을 못했더라도 모두 때문에 이 뜻깊은 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연석씨 순둥이고 착하기만해서 저 친구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180도 다른 캐릭터를 훌륭하게 해서 선배로서 고맙다. 끝날 때까지 제가 더 긴장하고 제 연기를 돋보이게 해준 김태리의 훌륭한 연기 감사하다."고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인사했다. 또 "민정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특별해진다. 김민정도 휼륭한 연기 감사하지만 제가 10개월 이상을 밖에서 일하는 동안 묵묵히 제가 힘이 되준 아내 이민정씨와 아들. 쑥스러워 평소에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가족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우주연상은 JTBC '미스티'로 인생작을 남긴 김남주가 받았다. 김남주는 "상은 언제나 받아도 행복하다. 남편역을 훌륭히 소화해내준 지진희씨도 많이 생각나고 현장에서 함께해준 기주도 고맙다. 이 상은 대신 받겠다. 드라마가 마지막 방송하고 김혜수 선배님이 연락와 많은 격려와 칭찬 해주셨다. 저도 선배님처럼 좋은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영화부문 조연상을 받은 배우 고(故) 김주혁이 언급돼 팬들과 배우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기도 했다. 영화부문 조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정현은 지난해 함께 조연상을 수상한 김주혁의 이름을 꺼내며 "함께 할 수 없어 슬프지만, 더 서울 어워즈는 김주혁 씨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혁이 "영화에서는 상을 처음 타 본다. 올해로 연기 생활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고 기쁘게 말했던 장면이 무대 뒤 스크린에 나와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을 더했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났다.
한편, '제 2회 서울어워즈'는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SBS에서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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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제2회 더 서울어워즈 각 부문의 수상작(자)>
▲ 대상 영화부문 : '공작‘(감독 윤종빈)
▲ 대상 드라마부문 : '나의 아저씨'(tvN)
▲ 남우주연상 영화부문 : 하정우('신과함께')
▲ 남우주연상 드라마부문 :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 여우주연상 영화부문 : 손예진('지금 만나러 갑니다')
▲ 여우주연상 드라마부문 : 김남주(JTBC '미스티')
▲ 남우조연상 영화부문 : 주지훈('신과함께-죄와벌''공작')
▲ 남우조연상 드라마부문 : 유연석(MBC '미스터 션샤인‘)
▲ 여우조연상 영화부문 : 예수정('신과함께-죄와벌')
▲ 여우조연상 드라마부문 : 문소리(JTBC '라이프')
▲ 남우신인상 영화부문 : 남주혁('안시성)
▲ 남우신인상 드라마부문 : 박해수(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여우신인상
▲ 여우신인상 드라마부문 : 조보아(MBC '이별이 떠났다')
▲ 한류아티스트상 : 정해인
▲ 특별배우상 : 허준호
▲ 인기상 : 영화부문 도경수('신과함께'), 손예진('지금 만나러 갑니다')
드라마부문 정해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서현(MBC '시간')[ⓒ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