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완성된 신인 걸그룹 아이즈원이 데뷔 쇼콘을 성대하게 장식하며 '장밋빛 꽃길'을 예고했다.
아이즈원은 29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기념 쇼콘(SHOW-CON)을 열고 데뷔 첫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즈원은 한국의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야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이 결합한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까지. '프로듀스 48' 최종 순위 12위 안에 든 멤버들로 구성됐다.
3천여 명의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샤랄라한 순백의 의상을 갖춰 입은 아이즈원은 '앞으로 잘 부탁해'로 쇼콘의 포문을 열었다. 상큼하고 발랄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무대에서 아이즈원은 환한 미소와 자연스러운 제스처로 무대를 깔끔하게 채웠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미소 짓는 표정에도 손끝 발끝 하나하나까지 긴장감이 역력히 묻어나기도 했지만 무대가 이어질수록 이들은 긴장을 떨쳐내고 무대를 즐겼다. '반해버리잖아'로 한층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인 아이즈원은 곧 이어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을 통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로듀스 48'이라는 서바이벌 여정을 딛고 아이즈원으로 팬들 앞에 선 이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의 눈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촉촉했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눈을 떼지 못했다.
서브 타이틀곡 '오!마이'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돋보이는 무대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인 걸그룹다운 풋풋함 속에서도 3개월 여 서바이벌 과정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들이 포진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기자기한 퍼포먼스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쇼콘의 대미를 장식한 무대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였다. '라비앙로즈'는 파워풀하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무대는 '센터' 장원영이 장미꽃 가운데서 솟아오르는 퍼포먼스로 시작돼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많은 멤버수를 활용한 거대한 안무부터 손끝의 디테일까지 활용한 안무로 서정성과 강렬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붉은 장미의 유혹과도 같이 아이즈원 역시 기존 걸그룹의 데뷔 타이틀곡과는 사뭇 다른, 매혹적인 무대로 팬들을 끌어당겼다.
쇼콘 말미 이들은 "여러분 덕분에 데뷔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겠다"(강혜원) "오늘 이 순간을 꼭 잊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좋은 에너지 주는 아이즈원 되겠다"(이채연)는 각오를 밝혔다. 멤버 김민주는 데뷔의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기도.
권은비는 "국민 프로듀서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많은 사랑 받을 준비 돼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으며, 장원영은 "아이즈원은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그룹이니 그 감사함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아이즈원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쇼콘은 무대 퍼포먼스뿐 아니라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준비한 재기발랄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김민주와 이채연, 혼다 히토미는 각각 '아이즈원 영역' 인강(인터넷 강의) 선생님으로 분해 능청스럽고 개성이 묻어나는 미니 강의를 선보이는가 하면 장원영, 김채연, 야부키 나코는 아이스크림 CF 촬영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최예나, 조유리, 안유진은 열여덟 소녀로 분해 가을 타는 고2 여학생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고 권은비, 미야와키 사쿠라, 강혜원은 '김비서가 왜 이럴까' 패러디 '비서님들이 왜 이럴까'로 눈길을 끌었다.
쇼콘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즈원은 "데뷔가 실감나지 않는다"면서도 "열심히 준비해 온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11월 컴백 대전'에 임하는 각오로는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한편 아이즈원은 데뷔곡 '라비앙로즈'로 음원차트 실시간 1위를 달성했다. 또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쇼콘은 12만3천여 명의 시청자들이 접속, 폭발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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