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시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된 태권도에 대해 지난 6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 추진방안 대국민 보고회’에서 ‘태권도 10대 문화 콘텐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이자 민간 스포츠외교의 첨병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예”이며, “전 세계에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종주국으로서 위상은 떨어지고 있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태권도를 국기로 법제화함에 따라 2018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태권도를 대한민국 대표 무예 스포츠로 성장시키고자 약 1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과 드라마 제작사 ‘SPC 얍(YAPP)’이 함께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19일 세계 20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 글로벌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인 드라마 ‘나래, 박차 오르다’ 제작에 관한 협약을 맺은 것이다.
태권도 시범단 이야기인 이 드라마를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과 재미를 전세계에 알려 태권도의 글로벌콘텐츠화에 이바지하고, 미디어 노출이 적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지위를 영구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태권도 드라마를 목표로 하는 ‘나래, 박차 오르다’는 캐스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주연을 맡게 되는 배우들은 ‘세계 태권도 연맹’의 홍보대사가 되어 태권도를 전세계에 홍보하며 한류의 아이콘이자 월드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SPC 얍(YAPP)’과 ‘세계태권도연맹’은 ‘나래, 박차 오르다’의 제작과 함께 공연, 게임, 웹툰, 캐릭터 등 태권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들의 협약은 태권도를 문화자원화하고 한류 산업의 지속성을 지원하여 태권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나래, 박차 오르다’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안하무인 대기업 외손녀와 시골 한 마을의 풍운아의 티격태격 로맨스로 마을 주민들의 훈훈함과 함께 액션 판타지도 그려질 예정이다.
대본은 ‘군함도’의 집필을 맡은 작가 신경일이 맡았다. 제작은 SPC 얍(대표 오춘성), 옐로우팩토리(대표 오민호), 글로빅엔터테인먼트(대표 박철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협약을 통해, ‘나래, 박차 오르다’가 무협 영화로 대변되는 ‘홍콩느와르’를 뛰어넘어 ‘태권도느와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세계 태권도 인구가 1억명 이상에 달하고, 세계 한류 팬이 8억명을 돌파하고 있다. 태권도와 K 드라마의 융합으로 ‘나래, 박차 오르다’의 활기찬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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