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 하나하나에서 진솔함이 느껴진 배우 김새론.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스크린 속 당돌하고 진지한 모습과 달리 인터뷰 내내 딱 10대 여고생다운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즐겁게 대화를 이어가는 김새론이었다. 어떤 의미로든 누구보다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잘 해왔을 것 같은 김새론이었지만, 사실 고등학교 때 자퇴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자퇴를 결심한 건, 배우 활동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나, 배울게 없다고 여겨서는 더욱 아니었다”고 운을 뗀 그는 “너무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한 탓인지 스스로를 옥죈 채로 꽤 오랜 시간을 달려왔다.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인데 어떤 의미로든 휴식과 나를 제대로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고 싶은 언어나, 보내고 싶은 시간들이 분명 있었어요.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스스로 조금은 내려놓고 편안해지는 법을 배우고 싶었고 인간 김새론에게도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고요. 부모님의 반대는 없으셨어요.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기에 제 선택을 지지해주셨죠.”
그는 “아직까진 내 선택이 잘 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는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잘 보냈다. 결과물로 모든 걸 평가받는 이 세계에서 조금은 집착을 덜게 됐고, 내려놓는 법도 배운 것 같다”고 했다.
현재는 2019학년도 수시 입시를 준비 중인 김새론. 그는 “열심히 연극영화과 진학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앞으로 다채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뭐든 재미있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릴 때는 그저 본능적으로 연기를 했다면 이제 조금은 캐릭터도 분석하고, 나름대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금 나아진 것도 있지만 어떤 느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예전만 못 할 수도 있고요. (웃음) 무엇보다 ‘척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어요. 제가 거짓으로 ‘척’하는 순간 보는 관객들도 모두 알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 김새론 그리고 배우 김새론은 진솔했다. 매사에 긍정적이며 열정적이고 자연스러운 가치를 좇고 있었다. 대중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당당한 연기를, 삶을 살고 싶은 거란다.
“어릴 때를 떠올리면 전 자기 소개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하고 떠는 아이였어요. 수십번이나 오디션에 떨어지곤 했는데 이렇게 격려와 칭찬 속에서 연기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죠. 아주 어릴 때긴 했지만 스크린에 제 이름이 오르고 모르는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면서 박수를 치는 걸 보면서 희열 비슷한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죠. 그리고 그런 감사한 마음들이 지금까지 제가 상처받지 않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됐어요. 그만큼 진솔한 연기로 보답하고 싶어요.(웃음)”
한편, 김새론이 마동석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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