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 강우석 감독의 평창동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우석 감독 소유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로잔 아파트(중앙10계 2018-2173)는 지난 3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져 경매가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강우석 감독이 2010년 구입한 것으로 면적은 219.78㎡(66평), 방3, 욕실3의 계단식 구조 아파트다. 2012년 7월 CJ ENM이 14억원의 근저당권을 잡았다. 지난 3월 8일 CJ ENM 이 경매 접수를 해 23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7일 감정가 18억원에 최초 경매가 진행됐으나 유찰됐으며 12월 5일 2차 경매가 최저가 14억 4000만원에 진행된다. 이 아파트 동일 평형에 대한 국토부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17억 2000만원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해당 건물은 CJ ENM이 근저당을 14억원 잡고 있었다. 경매에 넘겨진 자세한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경매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 없는 만큼 CJ ENM 측과 어떤 분쟁이 있던게 아닌가"라며 경매에 나온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5층짜리 건물에 5층이다. 해당 아파트가 높은 층수일수록 높은 가격에 매매됐던 것을 미루어볼 때 지난해 17억원에 매매된 (2층) 물건보다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
강우석 감독은 지난 1988년 영화 '달콤한 신부들' 연출을 시작으로, 2003년 개봉한 '실미도'로 한국 영화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보였으며, '공공의 적' 시리즈, '깡철이', '거룩한 계보', '킬러들의 다'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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