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도 좋아’ 강지환 백진희 사진=KBS2 ‘죽어도 좋아’ 캡처 |
최근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극 중 상하직급 관계인 강지환(백진상 역)과 백진희(이루다 역)의 차원이 다른 빅매치를 보여주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에 꼭 있는 밉상 상사와 그를 갱생시키려는 불도저 대리의 스파크로 남다른 통쾌함을 선사, 이에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준 두 사람의 오피스 모먼트는 무엇일지 꼽아봤다.
to 백진상 팀장, “당장 죽어버려!!!!”
마케팅팀 팀장인 백진상(강지환 분)은 입만 열면 팀원들에게 모욕적인 폭언을 퍼붓는 최악의 악덕상사다. 때문에 그의 밑에서 만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대리 이루다(백진희 분)는 분노를 참지 못해 “죽어버려!”라고 소리치며 현실 직장인들의 울분을 전달했다.
이 저주가 통한 듯 백진상은 진짜 죽음을 맞이했고 그때부터 이루다는 그가 죽는 하루가 무한 반복되는 타임루프가 시작됐다. 이는 상사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담으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상사 갱생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경찰서’를 ‘내 집’처럼?!
살면서 한 번도 들어가기 힘든 경찰서를 백진상과 이루다는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백진상이 워킹맘 최민주(류현경 분)에게 인격 모독을 가하는 모습을 본 이루다는 결국 사무실 한복판에서 상사의 멱살을 잡는 하극상을 보여주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결과 사내폭력으로 신고 당한 그녀는 백진상과 나란히 경찰서로 출두했다. 또한 타임루프에 대해 실토하려 백진상의 집을 찾아간 그녀는 그에게 가택침입과 스토킹으로 신고당해 경찰에게 연행되는 헤프닝까지 벌어진 것. 이렇듯 경찰과 인연이 깊어도 너~무 깊은 두 사람의 스케일이 다른 앙숙관계가 불꽃 튀는 코믹살벌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제가 팀장님 살려드리는 겁니다. 이번 만요”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이루다는 타임루프를 통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상사 진상의 현실 죽음을 몇 번이고 목격하며 ‘누구든지 백진상을 저주하면 그가 죽는다’는 타임루프의 비밀을 알아냈다.
이어 어리둥절한 백진상 앞에 나타나 “제가 팀장님 살려드리는 겁니다. 이번 만요”라며 ‘원더우먼’을 연상케 하는 영웅 포스를 분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