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주형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지난 2일 종영한 드라마 KBS1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진주형은 극 중 이한결 역으로, 쉽게 곁은 주지 않는 철벽남이다. 고교 시절 부상 때문에 야구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갖은 노력 끝에 홈쇼핑 MD자리까지 올랐다. 당찬 여자 하늬(설인아 분)와 엮이면서 변하는 감정선을 연기한다.
-데뷔 후 첫 주연이다. 장편 드라마를 연기한 소감은 어떤가.
7개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고 이 드라마를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촬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나.
비를 맞으며 하늬를 기다리는데 장면이 있다. 길이 엇갈릴 까봐 그 자리에서 비를 맞으며 계속 기다리는 거다. 늦게 온 하늬는 늦은 이유로 다른 남자를 말한다. 이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살수차로 뿌리는 비를 처음 맞아봤고, 감정이 많이 살았다. 내가 ‘내일도 맑음’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이다. 한결이가 상처받는 장면인데, 내가 상처받았다. 그래서 눈물이 너무 나는데 꾹 참았다.
-이한결 역을 연기하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부분은 어디인가.
처음엔 냉동인간처럼 보이려고 표현하려 노력했고,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스윗한 남자를 표현하려고 했다. 이한결 캐릭터가 평소 내 이미지와 비슷하다. 말수도 없고 친한 사람들 아니면 잘 웃지도 않고, 어려운 사람이라고 다들 말하더라. 그게 한결이와 비슷해 더 (이런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실 주연배우로 장편 드라마를 이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담감이 엄청 났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부담됐고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찍을수록 편해졌고 완전히 내 현장임이 느껴졌다. 그리고 7개월 동안 캐릭터로 끌고 나가야한다는 힘과 무게가 힘들었다. 결국엔 너무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내일도 맑음’ 때문에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아마 힘든 게 없었으면 그냥 ‘작품을 했다’ 정도로 끝이 날텐데 그러지 않았고 뜻깊은 작품이었다.
-어떤 성장을 했나.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고, 끌고나가는 힘이 생긴 것 같다.
↑ 배우 진주형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
일일드라마는 생각을 안 했하고 있었다. 근데 대본을 봤을 때 이 캐릭터가 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일일드라마를 좋아하신다. 나보고 ‘한번은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선택했다.
-아들의 첫 일일드라마를 본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처음엔 (부모님이) 방송할 때 긴장을 한 것 같더라. ‘못하면 어떠하지’란 느낌이었다. 드라마가 시작하고 나서는 ‘재미있다’고 하고 좋아해주신다. 촬영이 일찍 끝나서 오면 항상 방송 틀고 계셨다.
-설인아 배우와 커플연기를 했는데 가장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어디인가.
키스신이 굉장히 많았는데 두 번째 키스신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 키스신 전에 한강을 보고 소리치고, 카메라는 한결이를 잡는다. 그 부분이 조명도 예쁘게 나왔고 가장 아름답게 보였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개인적으로 세워둔 목표가 무엇이고 달성한 것 같나.
시청률을 기대했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내 자신에 대해서는 계속 도전하고자 했다. 집중력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그래서 노력했다. 이 부분만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내일도 맑음’ 이한결 캐릭터에게 한 마디.
그동안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지 않았던 애가 변했고 상처받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부모님이 반대하고, 또 설득을 시켰는데 다른 엄마와 복잡해지고.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강하고, 그걸 어떻게 견뎌냈지? 기다리고 버티는 시간이 힘들었을 것 같다. 열심히 결혼하고 잘 살아라.
-외국에서 살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배우가 됐나.
유년기를 해외에서 보냈고 농구선수를 했었다. 그때 다쳤는데 농구선수 말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형이 영화를 보면서 자막을 달고 있었다. 정말 당시에 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저걸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셨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연기 학원도 다니고,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벌써 데뷔 7년차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항상 작품 하면서 행복한 순간은 부모님이 좋아할 때. 부모님이 좋아할 때 직업 선택을 할 때 잘했다고 생각했다. 항상 좋아해 주시고 얘기하고 그런 게 가장 행복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활
-‘내일도 맑음’을 본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한결이를 많이 응원했어요. 한결이를 응원해주고, 커플들의 케미 좋다는 말들이 힘이 됐어요. 7개월간의 촬영을 잘 마쳤고, 감사드리고 이제는 한결이를 떠나 보내주세요.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