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민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우주 세계 최강 첫사랑을 담은 ‘소녀의 세계’가 온다.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마크몰에서 영화 ‘소녀의 세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정민 감독과 배우 노정의 조수향 권나라가 참석했다.
10대 소녀들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을 그린 ‘소녀의 세계’는 알쏭달쏭했지만,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었던 첫사랑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제5회 KT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장편 시나리오 수상을 시작으로, 제16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다. 안정민 감독이 첫사랑에 눈뜬 소녀들의 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냈다.
안정민 감독은 ‘소녀의 세계’에 대해 “살면서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소소한 감정들을 되찾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노정의 사진|유용석 기자 |
또한 그는 “소년이 바라본 소녀의 세계라는 시선이 있다. 연극반을 하면서 저도 남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여자 역할에 인근 여고 연극반에 찬조 출연을 부탁한다. 그들의 세계를 엿보게 됐고 어릴 적 추억을 담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더폰’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노정의는 천진난만한 봉선화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처음에 기존 영화 내용과 다르게 청소년의 풋풋한 첫사랑을 주제라는게 너무나 새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극중 역할이 제 나이와 비슷해서 제가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고 밝혔다.
이어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진짜 너무 행복하다. 이 자리에 있는 것도 행복하다. 그동안 우리가 무더위 속에서 촬영했는데 진짜 그 힘들게 촬영한만큼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 권나라 사진|유용석 기자 |
↑ 조수향 사진|유용석 기자 |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고 있는 조수향이 수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조수향은 “처음에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한숨에 다 읽었다”며 “역할 자체가 가지고 있는 관계도 있지만 연극부와 관계도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권나라가 전교생의 우상이자 비밀스러운 선배 하남 역을 연기한다. 권나라는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학창시절을 남녀공학을 나왔다. 여고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며 “하남이는 중성적인 매력의 친구라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권나라는 연극부신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연극부 촬영을 위해 다들 엄청 열심히 했다. 모두의 노력이 담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정민 감독은 “이미지 위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선화 역은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외모적으로 출중한 것보다 어떻게 하면 맑고 순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노정의 배우를 만나고 시나리오를 어떻게 봤는지 물었는데 ‘선화가 저’라고 말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수향 배우는 인디 영화, 상업 영화, 드라마에서 호연을 하고 연기력이 높게 평가받는 배우였다. 제 소울이 많이 들어간 캐릭터였고 저와 성격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아서 캐스팅했다”
안정민 감독은 ‘소녀의 세계’에 대해 “우주 세계 최강 첫사랑”이라고 짧게 말했다. 권나라는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녀의 세계’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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