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출신 가수 우순실이 화제인 가운데, 우순실의 파란만장한 삶이 재조명됐다.
우순실은 13일 방송된 KBS 1TV ‘뮤직토크쇼 가요1번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우순실은 김범수의 ‘끝사랑’을 열창, 특유의 분위기 있는 목소리와 가창력을 뽐냈다. 우순실은 지난 1982년 한양대학교 작곡과 재학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우순실은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대학교 자퇴 권유를 받았다. 클래식 전공자가 대중음악을 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대학가요제에 나가면 학교를 그만 둘 각오를 하라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우순실은 “당시엔 ‘대학가요제’가 가수 등용문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10여년 간 방송계를 떠났던 우순실은 지난 2013년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자신의 굴곡진 삶에 대해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우순실은 “뇌수종 판정을 받은 첫 아들을 13년 동안 병간호 했는데 결국 2005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며 “10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아들이) 3년 더 살았다. 그걸로 위안을 받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순실은 같은 해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에서도 아들이 떠난 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진 빚 29억 원을 못 갚아 이혼 후 파산신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고백했다.
우순실은 “돈을 벌어도 이자도 못 갚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둘째 아들 윤수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둘째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순실의 둘째 아들은 현재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순실은 힘들었을 때 노래로 아픔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우순실은 “가수는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잇다. 삶의 희로애락을 다 겪어야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노래는 내 속에 쌓였던 걸 다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 같다”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이후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한 우순실은 2014년 후배 가수 김동희와 ‘라이프 컨티뉴 (Life Continue)’라는 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순실은 2016년 이름 때문에 뜻밖의 화제가 됐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국정농단 당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을 더해 정치권과 언론 사이에서 ‘우순실 사태’라고 불렸던 것. 이에 가수 우순실이 화제가 되면서 우순실의 히트곡 ‘잃어버린 우산’까지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잃어버린
한편, 가수 우순실은 지난달 16일 신곡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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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