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상민, 보아, 유희열, 김이나. 사진|유용석 기자 |
‘더 팬’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팬덤 서바이벌로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예고했다.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성훈, 김영욱 PD를 비롯해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가 참석했다.
김영욱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셀럽이 15명을 추천했고, 4라운드를 거쳐서 최종 5명으로 줄어든다. 5명부터 생방송을 진행하게 되고, 최종 우승자 1명을 가려낸다”라고 ‘더 팬’의 진행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김PD는 “TOP5는 팬들의 사랑을 많이 확보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실력이라기보다는 매력이 있는 분들의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 ‘어떤 팬클럽이 1등을 했는지’에 중점을 맞춰 이야기하며 끝난다면 저희가 기획한 대로 잘 나왔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SBS 새 예능 ‘더 팬’. 사진|유용석 기자 |
이상민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프로듀서를 했는데, 5년 만에 망했고 그 뒤로 음악과는 멀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이번에 팬 마스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 사람이 많은 팬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것을 보는 프로그램이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이 아닌 팬 마스터로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보아는 “저희가 팬 마스터로 있는 이유는 ‘이 사람의 어떤 면이 좋다’라는 것을 말로 한 번 더 풀어줄 사람인 것 같다. 농담 삼아 ‘우리는 영업사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말로서 ‘이 사람이 이만큼 매력이 있어요’라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다. 저희의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니라 심사평이라고는 하기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같은 질문에 “우선 '더 팬'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팬덤 서바이벌이다. 처음 만들어진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이라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녹화를 하다 보니 누군가를 좋아할 때 실력, 테크닉, 음정을 떠나서 누군가에게 갖는 호감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팬 마스터들의 각자 다른 취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보아의 리액션에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K팝스타' 때는 박진영이 멀리 떨어져 앉아서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가까워서 시끄럽더라. 멀리 떨어트려 달라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이나에 대해서는 “놀라고 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은 이길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 유희열은 이상민에 대해 “양현석과 같은 느낌이다. 예리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개인 취향이 다 다르지 않나. 아직까지는 슬픈 것들이 좋더라”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보아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를 엿볼 수 있는 기회더라
한편 ‘더 팬’은 오는 2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