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승리는 `내일도 맑음`에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하승리(23)는 기대(?)를 배반한 배우였다. 시종일관 밝게 웃음을 터트리는 하승리에게 악역 황지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예쁜 미소가 매력적인 하승리를 드라마 ’내일도 맑음’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하승리는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에서 황지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 강하늬가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청률 20%를 넘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내일도 맑음’ 종영 후 만난 하승리는 “첫 도전이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분들을 만났고, 좋은 인연을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감사한 반년이었다”고 말했다.
하승리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황지은에 캐스팅 됐다. 그는 “오디션을 못 봐서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리딩 가기 전까지도 정말 내가 캐스팅된 게 맞는지 믿기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승리는 첫 촬영을 하면서 ‘내일도 맑음’에 합류했다는게 실감났다고. 첫 주연을 맡은 하승리는 부담보다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다. 그는 “아역 출신이라는 타이틀도 있고 다들 기대치가 있어서 처음엔 걱정되기도 했는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했다”며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거의 반년을 한 가지 감정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았죠. 지은이의 죄책감이나 우울함을 갖고 있어야 됐어요. 매일 울고 화내고 하니까 현실에서 저도 예민해지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역할에 빠져있는 건 또다른 경험이라 좋았어요.”
↑ 하승리는 `하승리만의 악역`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하승리는 ‘내일도 맑음’의 악역을 담당했다. 늘 전전긍긍하는 황지은을 표현하다보니 “악역의 쾌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만의 악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하승리는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줬다. 엄마 역의 지수원 선배님이 너만의 페이스가 있고 너만의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이 났다. 악역 라인이라 선배랑 돈독했다.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역 출신인 하승리는 오히려 선배들과 촬영이 편했다고. 그동안 대부분 작품과 현장은 늘 선배들이 많았기 때문. 다행이 이번 작품에서는 ‘학교 2017’에서 호흡을 맞춘 설인아가 함께하면서 또래 배우들과도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다.
하승리는 설인아에 대해 “‘학교 2017’에서는 같이 촬영한 신이 없었는데, 이번에 작품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늘 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친구다. 그래서 다들 인아를 예뻐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하승리는 “러브라인이었던 (이)창욱 오빠도 많은 도움을 줬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먼저 잘 이끌어주고 편하게 해줘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 아역배우로 시작한 하승리가 `내일도 맑음`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스스로의 연기 점수는 50점. 하승리는 “시작이 반이다. 반년동안 열심히 했고, 앞으로 채워가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5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내일도 맑음’을 하면서 인기를 실감했냐고 묻자 하승리는 “촬영 중에는 많이 못 돌아다녔다. 부모님이랑 지인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말해줬다. 주변에서 제 실제 성격도 많이 물어봤다고 하더라. 그건 몰입해서 봐준다는 거니까”라며 “지수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내일도 맑음’은 저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해요. 첫 악역이었고, 아역 배우가 아니라 성인 연기자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지금부터 배우 하승리의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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