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재연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헬퍼봇5’ 올리버와 ‘헬퍼봇6’ 클레어가 서로 가까워지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가을부터 우란문화재단의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되됐으며, 2015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진행, 2016년 정식 초연 무대를 올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베스트 창작 뮤지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2년만에 재연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김동연 연출은 '어쩌며 해피에딩'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해 "재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를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 만들었을 때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냐를 고민했고, 그 부분을 보완해 재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로봇을 주인공으로 해 사람의 '감정'을 고민하게 한다. 박천휴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마음과 마음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면서 "친밀하고 내밀한 관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 의미를 '어쩌면 해피엔딩'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재즈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윌 애런슨 작곡가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쿠스틱하고 감정적인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캐릭터들이 실제로 우리보다 조금 더 심플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즈는 연주자가 즉흥연주를 한다. 마치 우리 작품 속 캐릭터가 즉흥 여행을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주소연 음악감독은 "드라마틱한 것보다는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하다.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걸 중요시 여기면서 연주하고 있다"고 연주 포인트를 설명했다.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김재범,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역에는 최수진, 박지연, 강혜인,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할에는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가 출연한다.
‘헬퍼봇5’ 올리버 역을 맡은 김재범은 "처음에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즐겁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분들도 공연을 보고 즐겁고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올리버는 겉은 낡았지만 속은 때묻지 않은 올리버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신주협은 "올리버라는 역할은 굉장히 순수하다. 주인인 제임스의 영향을 맡아 아날로그 감성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방안에서 제임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내는 모습에는 순수함과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헬퍼봇6'에 대한 적대심을 보이는 부분은 유치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태유는 로봇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무엇을 참고했다기 보다는 로봇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 로봇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니 감정을 놓치더라. 최대한 극이 가지는 감정을 느낀 뒤
전성우는 "초반부에는 올리버의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면 후반부에는 캐릭터가 발전하는 모습을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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