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들이 불꽃 튀는 욕망 대결,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은 욕망을 좇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이 드라마엔 5명의 여성이 등장,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끝없는 욕망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끝까지 숨기고 싶은 각자의 비밀과 욕망이 충돌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빚어낸다.
이날 염정아는 “대본을 보고 놀란 점이 많다. 미쳐 날뛰는 부모들이 나오는데 내가 겪어야 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웠다”며 “최대한 이 사람 속에서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여성”이라고 배역을 소개한 뒤 “그 속에 인간적인 면도 있다. 그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정아는 극중 ‘한서진’으로 분한다. 두 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SKY 캐슬 안, 그 0.1%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이태란은 극중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깊은 동화작가 이수임 역을 연기한다. SKY 캐슬에 입성하며 공공의 적이 되지만 똑똑한 아들 덕분에 새로운 퀸으로 떠오른 후, 한서진(염정아)의 비밀까지 눈치 채게 되는 인물이다.
또,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입시 코디네이터라든가 사교육 열풍 등이 너무 먼 얘기였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네 여자의 본성을 끌어내고 점령하려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한 게 블랙이었다. 네 분을 내 발밑에 두려는 저승사자라는 컨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염정아를 향한 뜨거운 팬심도 고백했다. “출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염정아 선배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20대 때부터 저의 롤모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현장에서 언니가 저를 바라보고 있으면 꿈만 같다. 현장에서 날 보면 설레서 대사를 씹을 때도 있고, 너무 설렌다. 하루하루가 정말 꿈만 같이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세아가 맡은 ‘노승혜’ 역은 “명문가를 지키는 건 정성”이라고 말하는 로열패밀리형이다. 전업주부인 그는 날이 갈수록 두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는 남편의 욕망에 등 떠밀려 숨 막히는 삶을 살다 막다른 결단을 내리게 된다.
‘SKY 캐슬’은 2017년 ‘품위있는 그녀’, 2018년 ‘미스티’에 이어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누구보다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이다. VVIP 입시 코디네이터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전망이다.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의기투합했다.
조현탁 감독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이 무거울 수 있다. 수능만 끝나면 항상 문제가 생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에서 출발하게 된 드라마”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
'SKY 캐슬'은 ‘제3의 매력’ 후속으로 오는 23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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