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약속` 첫방①] 한채영, 전남편 배수빈에 "둘째 갖자"…흥미진진 전개 시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신과의 약속'이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극본 홍영희, 연출 윤재문, 제작 예인E&M)에는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전 남편인 배수빈에 둘째 아이를 갖자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서지영(한채영 분)이 불륜 스캔들에 휩싸여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으로 극이 시작됐다. 서지영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후회하지 않으세요?"라는 변호사 우나경(오윤아 분)의 질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변호사님은 후회하지 않으시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법정에 서게 된 사건의 시작인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과거 서지영과 김재욱(배수빈 분)은 부부 사이로 아이를 갖게 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천지건설의 맏며느리라는 타이틀이 탐난 흙수저 변호사이자 서지영의 친구 우나경이 신분 상승을 위해 김재욱을 유혹해 서지영과 이혼 시키고 김재욱과 결혼했다.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던 당시 서지영은 임신 중이었다. 서지영은 김재욱과 우나경의 관계를 알게된 후 "평생 아이 볼 생각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보여주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며 이혼했다. 김재욱과 인연을 끊고 살던 서지영은 송민호(이천희 분)을 만나 재혼,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서지영의 아들 송현우가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김재욱과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서지영은 골수 이식을 하면 현우가 나을 수 있다는 말에 하겠다고 말했으나 적합한 골수를 찾기는 어려웠다. 이에 6년간 연을 끊고 살았던 전 남편 김재욱을 찾아가 골수 검사를 부탁한 것. 서지영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던 김재욱은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나경은 김재욱에 "지영이가 아들을 데리고 당신에게 돌아올 날을 꿈꾸지?"라며 추궁했고 김재욱은 "그 날을 수도 없이 꿈꿨다. 그런데 지영이가 원하지 않는다"고 답해 우나경을 무너지게 했다.
김재욱의 골수 역시 맞지 않았고 의사는 "부모는 골수가 맞을 확률이 5% 밖에 안 된다. 같은 부모에서 나온 형제는 25% 정도 된다. 현우 동생 볼 계획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서지영은 바람을 피워 이혼, 둘째 아이라는 선택지를 빼앗은 김재욱을 원망했다.
우나경은 김재욱의 아버지 김상천(박근형 분)이 손녀 현우의 친권을 찾아오라고 말하자 현우를 데리고 오기 위해 공작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에 김재욱은 친권을 빼앗으려 재판을 시작한다면 이혼소송을 먼저 할 줄 알라고 우나경에 으름장을 놓았다. 서지영은 아들 현우가 고작 감기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자 전 남편인 김재욱에 "우리 현우 동생 갖자"며 놀라운 제안을 했다.
이날 '신과의 약속'은 이혼부터 재혼, 아이의 투병, 불륜 제안 등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른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아이를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모성애와 조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채영(서지영 역)이 아이가 아픈 이후 모든 것에 무심한 듯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으로 무덤덤하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불륜 후 배수빈(김재욱 역)과 재혼한 오윤아(우나경 역)의 표독스러우면서도 인정 받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모습 역시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비난 받기 쉬운 소재를 시청자들이 '공감' 할 수 있도록 인물들의 서사를 잘 녹여낸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우러져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방송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숨바꼭질'에 이어 '신과의 약속'이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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