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폐소공포증을 '책임감'으로 이겨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에서는 박나래가 계획한 체코 프라하 투어가 공개됐다.
이날 박나래는 프라하 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 꼭대기에 위치한 종합 전망대로 멤버들을 이끌었다. 전망대는 아파트 15층에 달하는 100m 높이, 287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좁은 내부를 걸어 올라가던 중 정준영은 “공황장애 있는 사람은 못 오겠는데?”라고 했고, 김종민은 “나 약간 폐소(공포증) 오는데?”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박나래도 “잠깐만, 나 진짜 폐소(공포증) 올 거 같은데”라고 심각하게 말했다. 폐소공포증은 폐쇄된 공간에 대한 공포를 갖는 강박 신경증으로 공황에 빠지기도 한다.
박나래는 계단을 다급히 내려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박나래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탑이 그렇게 좁을 줄 몰랐다”며 “너무 좁고 한 사람씩 올라갈 수 있으니까 심장이 너무 빨리 뛰더라”고 종탑을 뛰쳐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종민은 “나래는 못 갈 거 같다. 폐소(공포증) 오면 못 올라간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알 것이다. 한 번 나왔으면 다시 못 들어간다. 그것도 그렇게 폐쇄돼 있는 공간을, 좁은 데 못 들어간다”고 박나래에 공감했다.
박나래는 “‘짠내투어’하면서 나의 치부가 자꾸 드러난다. 사람들이 ‘박나래는 공포증이란 공포증을 다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용기를 내 양손으로 바닥을 짚어가며 마침내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박나래는 멤버들에 “미안해요. 설계자로서 안 올라오기 그래서 네 발로 기어왔다. 눈물날 것 같다”면서 강한 책임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하니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땀을 엄청 흘렸더라. 얼마나 괴로웠으면 싶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책임감
한편, '짠내투어'는 설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여행책에도 안 나오는 가성비 갑 특급 정보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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