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본명 신재민, 32)가 부모의 20억대 사기 혐의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오던 가운데, 컴백을 예고하는 듯한 인스타 프로필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체스가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업데이트 했다는 글이 등장해 파장이 일었다. 지난 19일 부모의 20억대 사기 혐의 논란이 시작된 뒤 일주일 간 침묵을 유지해오던 산체스가 침묵을 깨고 첫 행보로 신곡 발표를 예고한 것. 이날 오후 현재 그의 SNS 프로필에는 “새로운 음원 2018.12.06”이라는 짧은 글이 적혀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산체스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지역 방송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산체스와 마이크로닷 형제가 부모의 사기 행각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형제에 대한 동정론도 사라진 마당에 활동을 예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실제 가능한 일인가? 동생 어떻게 되는지 보고도 설마”, “사람이라면 설마 활동하겠어요? 앨범 홍보라니 말도 안되죠”, “피해자들이 보면 얼마나 피눈물을 흘릴까요. 정말 뻔뻔하네요”, “아무리 자식은 법적으로 죄가 없다지만, 도의적인 책임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화가 나네요” 등 황당함과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체스의 프로필이 사건 이전에 작성된 것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며 섣부른 비판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 이전에 설정해놓은 것 같아요. 진짜 음원을 내면 그때 욕해도 늦지 않죠”, “프로필은 언제 업데이트 됐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사건 이전에 했을 확률이 높겠죠”, “설마 홍보를 하겠어요? 아마 미처 지우지 못한 것이겠죠” 등 추이를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산체스의 SNS 속 신곡 홍보를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산체스가 실제로 음원을 발표할 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체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해당 글에서 약 20년 전 낙농업을 하던 마이크로닷 부모가 약 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 초기 마이크로 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형제의 부모의 사기 혐의 피소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사과문을 발표, 산체스는 침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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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브랜뉴뮤직, 산체스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