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든나인 |
199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나영은 ‘후 아 유’(2002), ‘네 멋대로 해라’(2002), ‘영어 완전 정복’(2003), ‘아는 여자’(2004), ‘아일랜드’(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도망자 Plan.B’(2010), ‘하울링’(2012) 등에 출연했다.
‘하울링’ 이후엔 6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던 만큼 많은 팬들이 그의 소식을 궁금해 했다. 그렇기에 이번 ‘뷰티풀 데이즈’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스크린 복귀와 더불어 2015년 배우 원빈과의 결혼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그의 한층 깊어진 열연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나영에게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작품활동에 대한 그만의 소신을 밝혔다.
“저도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제가 자신 있는 이야기로 나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확신이 들 때 보여드리고 싶었다. 호흡과 속도의 차이인 것 같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저는 해야 돼서 하는 걸 잘 못한다. 그래서 확신이 있는 작품을 들고 나오면 반겨주실 거야 하는 마음으로 꾹 참았다.”
이유 있는 공백기였다. 그 시간에도 작품에 대한 갈망은 늘 품고 있었다. 스스로를 만족시키고 확신시켜줄 작품을 기다렸던 거다. ‘뷰티풀 데이즈’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작품이라 남다른 의미를 안긴다.
↑ 이나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든나인 |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에게 다양성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실제로 이전보다 다양성 영화의 시나리오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이나영은 “예전보다 독립영화 시나리오가 더 들어오는 편이다. 예전에는 안할 것 같았나 보다(웃음). 저는 더 좋다. 어떤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그리고 다양성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남편 원빈도 언급했다. ‘아저씨’(2010) 이후 무려 8년의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원빈의 소식을 이나영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원빈과) 작품을 같이 보기도 한다. 원빈 씨도 저와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요즘 장르적인 게 많지 않나. 전작 다음으로는 휴머니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최근에 다양한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고,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았다. 2015년 12월 득남한 그는 “실제 어떤 엄마냐”고 묻자 “엄마 이나영은 평범하다. 아기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주변에 물
부모가 원빈, 이나영이라 아이 역시 남다른 끼를 물려받았을 것 같다는 말에 “아직 너무 어려서 굳이 남다른 건 못 느끼겠다. 만약 연예인을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어떻게 말리겠나(웃음). 요즘 애들은 그냥 하고 싶은걸 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