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으로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가 징역 6년을 구형받았습니다.
황 씨는 오늘(28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우성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2차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황 씨 측 변호사는 지난 2일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니 다음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황 씨 측 변호사는 "진전이 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 금액만 맞으면 합의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판사는 "오늘 아침 유족 측에서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냈다. 합의를 위해 연기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선고기일을 지정하되 유족 측과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선고기일을 변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사는 징역 6년을 구형하면서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이와 같은 사정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6년을 구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황 씨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계속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시간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법정에서 호소했습니다.
황 씨는 8월 27일 오후 10시 57분쯤 경기도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한 대학생 A 양과 뮤지컬배우 B 씨가 숨졌습니다. A 양과 B 씨는 배우 박해미 씨의 제자이자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단원이었습니다.
황 씨는 지난달 2일 구속됐고 지난 2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