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ㅣ㈜쇼노트 |
<공연리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유연석X이규형의 완벽한 투맨쇼
브라운관에서 무대로 자리를 옮긴 배우 유연석과 이규형은 무대를 가득채우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는 두 사람의 미친 열연으로 완성됐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이다.
기상천외하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를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풍성한 음악, 화려한 무대 장식과 소품, 의상 등이 어우러져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는, 이른바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유연석은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유연석은 이미 뮤지컬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에 출연하여 실력과 티켓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유연석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아 공연 시간 150분 동안 거의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극의 중심축을 잡는다. 특히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 역을 맡으며 입증한 연기력은 ‘젠틀맨스 가이드’에서도 유효했다. 유연석은 이미 수차례 입증된 연기력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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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은 남녀노소 구분없는 다이스퀴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혼연일체’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규형은 자칫 무거워질수도 있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한다. 그의 뻔뻔한 1인9역 연기에 관객들은 너무 웃어 눈물이 날 정도다.
몬티 나바로 역에는 김동완, 유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