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2018년 12월, 주말 밤을 다채롭게 채울 새로운 드라마가 등장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그동안 어떤 드라마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고 있는 것.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이 방송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간의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AR(증강현실) 게임 소재와 영화에 비견할만한 영상 퀄리티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기 때문. 시청자들은 방송 첫 주부터 평균 7%대의 시청률로 화답했고, 이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인물관계도’, ‘증강현실’ 등 다양한 검색어들이 포털을 장식해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폭발시켰다. 이에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에 촉각을 세우는 예비시청자들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로그인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증강현실 소재로 제작당시부터 흥미를 모았던 바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하지만 드라마의 진짜 재미는 새로운 소재를 쫄깃하게 풀어낸 스토리라인에 있다. 미성년의 천재 게임 프로그래머 정세주(EXO 찬열 분)가 의문의 존재에게 쫓기는 와중,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게임을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에게 전달하고, 진우가 게임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정희주(박신혜 분)의 호스텔을 찾아오면서 막을 올리는 이야기는 극중의 모든 순간이 촘촘하게 엮인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게임을 몰라도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었다"는 평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 높은 영상 퀄리티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방송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스릴감 넘치는 추격전, “마치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를 타듯, 마법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이라는 평을 받았던 그라나다행 기차씬을 비롯해,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의 이국적인 골목을 배경으로 마주 선 진우와 희주의 투샷은 짧은 순간임에도 두 남녀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인물의 시점과 높은 퀄리티의 CG를 통해 표현한 진우의 AR 게임 장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직접 게임을 하는 듯한 몰입감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단순히 새로운 소재에 대한 도전에서 그치지 않고,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의 전개와 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 감각적이고 화려한 영상미. 올겨울 쌀쌀한 주말 밤을 꽉 채울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찾았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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