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의 낭군님`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꾹 찍은 배우 한소희. 사진ㅣ강영국 |
신인 배우 한소희(24)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세자빈 김소혜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한소희는 권력 실세인 아버지에게 희생당해 억지 결혼을 해 국가의 가장 큰 여인이 됐지만 정인을 향한 사랑을 놓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가진 세자빈 김소혜 역을 맡았다.
한소희가 연기한 김소혜는 아버지 김차언(조성하 분)와 정인 무연(김재영 분) 모두 잃는 비운의 인물이다. 그는 “소혜라는 캐릭터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말도 안되는 캐릭터”라면서 “사랑을 위해 아버지의 희생양이 된 캐릭터다. 시청자로 하여금 ‘그냥 나쁜애’라고 보여지긴 싫었다. 연기할 때 처음 목표로 잡았던 건 보시는 분들한테 안쓰럽고 불쌍하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감독님도 저도 악역을 악역처럼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시청자들이 조금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소희는 지난 2016년 CF 모델로 데뷔했다. 배우로 데뷔한 건 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다. 이후 ‘돈꽃’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많은 이들이 한소희를 알게 된 건 바로 ‘리츠 크래커’ 광고다. 이제 겨우 데뷔 1년차인 한소희는 ‘백일의 낭군님’에 오디션을 통해 함께 하게 됐다.
↑ 한소희는 `백일의 낭군님`에서 함께한 도경수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
“이제야 드라마 촬영 현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한소희는 ‘백일의 낭군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디오)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도경수를 보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모범답안이지 않나 싶어요. 도경수가 워낙 예의가 바른 친구예요.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노하우를 실제로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인’ 배우 한소희는 “원래 성격을 살릴 수 있는 청춘물에 출연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저는 20대 중반이니까 한참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사건이 있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소소한 각자 개성이 담긴 캐릭터들이 모인 소소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송주현 마을 사람들 중 한명 같은 캐릭터요.”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한소희가 배운 것은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데뷔하고 빠르게 작품을 했잖아요. 기반 자체가 흔들릴 때가 많았어요. 디렉션이 많을 때는 처음 잡은 캐릭터의 본질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죠. 기반을 탄탄히 다져서 어떤 디렉션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저의 정체성을 확립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 한소희의 2019년 목표는 "악역을 벗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다. 사진ㅣ강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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