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률 콘서트 성료 사진=카스카 |
김동률은 지난 7일 부터 9일까지 3일간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8 김동률 콘서트 답장’을 성황리에 막 내렸다.
불이 꺼지고, 빛과 소리의 향연은 180분간 완급을 유려하게 조절하며 내달렸다. 3년 2개월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김동률은 20여곡의 레파토리로 객석과의 간극을 촘촘하게 줄여나갔다. 김동률이 올해 1월 발표한 답장 앨범 수록곡 ‘문 라이트(Moonlight)’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는 한파에 얼어붙은 몸을 단숨에 녹여냈다.
국내 정상의 밴드와 브라스, 코러스, 오케스트라 비롯한 50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가득 채운 채 김동률과 앙상블을 빈틈없이 채워 나갔다. 빛의 마술사 김지운 조명감독, 완벽한 소리를 구현한 김영일 음향감독, 빈틈없는 연출을 선보인 이윤신 감독은 김동률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20여 곡이 펼쳐지는 동안 영상과 조명의 미학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포문을 이어간 김동률은 ‘그럴 수 밖에’와 금관 6중주 편곡으로 새롭게 해석한 곡 ‘오늘’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도네온 고상지의 연주가 깊이를 더한 ‘배려’ ‘연극’은 김동률 음악의 다양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청춘’에 이어 ‘그게 나야’로 1부 공연을 마감한 김동률은 작곡자 황성제와 영화음악감독 박인영이 출연한 인터미션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혔다. 슬럼프를 겪었던 김동률은 세상이 가는 속도와는 상관없이 묵묵히 음악을 하겠다는 뜻을 팬들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김동률은 전람회 2집과 3집 앨범에 수록된 ‘J’s bar’에서 ‘꿈속에서’로 2부의 문을 열었다.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압권의 조명을 연출한 'J's bar'에서는 관객들이 일어
이날 게스트로 ‘팬텀싱어2’의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무대에 올랐다. 김동률은 자신을 포레스텔라의 제 5의 멤버로 소개하며 ‘Requiem’을 열창했다. 이어 김동률의 그랜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한 곡 '새로운 시작'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