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천재 해커 역을 개성있게 소화한 성주. 제공| 위에화엔터테인먼트 |
"'내 뒤에 테리우스' 시즌2는 언제 찍게 될까요?"
지난달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출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배우 성주(본명 김성주, 24)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4년 5인조 보이그룹 유니크(UNIQ)로 데뷔한 성주는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로도 활동했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쌓겠다는 성주를 드라마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나 인터뷰했다.
성주는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국정원 요원 임세미를 짝사랑하는 천재 해커 라도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 MBC 2부작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로 지상파 데뷔한데 이어 미니시리즈까지 성공리에 마친 것.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소지섭 분)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의 수상쩍은 첩보물을 그렸다. 국정원 측 이야기와 아파트 학부모 모임의 이야기가 얽혀 재미를 더했다. 성주는 그 중 국정원 요원으로 뛰어난 해킹 기술을 이용해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활약했다.
성주는 "아직 잘 믿기지 않는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성주는 "드라마를 5개월을 찍었다. 그동안 라도우로 살았는데 인터뷰를 여러 차례 하면서 종영 소감을 말하다 보니 실감이 조금씩 나고 있다. 도우라는 존재가 시청자분들께 각인된 것이니 행복하다. 도우를 만나 행복했기 때문에 떠나보내기 싫다"고 말했다.
성주는 라도우 역 오디션을 치른 뒤 자신이 맡게 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성주는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을 보게 됐다. 라도우가 제 성격과 비슷해서 라도우처럼 보이고자 노력했다. 의상 자체도 힙하게 입고 파마하고 헤드폰 쓰고 오디션장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감독님을 비롯한 현장에 계시던 분들이 모두 '쟤 라도우다'라고 하시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감독님과 작가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임세미 누나와 러브라인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드라마 상황상 러브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는 캐릭터가 저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세미 누나와 해피엔딩으로 끝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성주는 극중 파트너였던 임세미에 대해 고마워했다.
"현장에서 (고애린의 남녀쌍둥이) 준준남매를 제외하면 제가 거의 제일 막내였어요. 소지섭 선배, 정인선 선배 등 많은 선배들이 연기적인 요령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세미 누나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세미 누나는 손을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등 많이 챙겨주셨어요.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 성주는 `내 뒤에 테리우스` 시즌2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공| 위에화엔터테인먼트 |
성주는 극 중반 이후가 돼서야 임세미와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임세미가 수술실로 들어간 뒤 성주 혼자 우는 장면과 임세미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장면이 호평 받았다.
성주는 "수술실 장면은 찍기 7시간 가량 전부터 감정을 잡고 있어서 이미 감정을 많이 소비했었다. 오열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그렇게 눈물이 막 나오지는 않더라.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있던 상대인데 아쉽다. 목걸이 걸어주는 장면은 제일 기억나는 신이다. 라도우가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 NG가 엄청 많이 나서 기억에 남는다.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해커'로서의 면모를 보일 때였다. 성주는 "소지섭 선배님께 폭탄 해체에 대해 설명하는 신이 있는데 대사가 너무 안 외워져서 힘들었다. 대본 나오고 한 달 가까이를 중얼거리면서 외우고 다닌 덕인지 현장에서는 무사히 말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또, "라도우가 제일 깐죽대고 튀어야 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높은 톤을 정했다. 그런데 소지섭 선배와 붙는 신에서 저만 톤이 높아서 이게 맞나 싶더라"며 캐릭터 분석에 어려웠던 점을 덧붙였다.
성주는 '내 뒤에 테리우스'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종방연 때 많은 배우들이 '시즌2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던데 그냥 소문인 것 같았어요. 제 입장에서야 할 수만 있다면 당장 찍고 싶어요. 저와 임세미 누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