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투비 이창섭이 군 입대를 앞두고 솔로 가수 이창섭으로 돌아왔다.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비투비 이창섭(27)이 데뷔 첫 솔로 앨범 ’마크(Mark)’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내년 1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초겨울 차가운 공기가 무색할 정도로 가열차게 달리고 있다. 입대 일주일 전 단독 콘서트까지 예정한 이창섭의 스케줄러는 여전히 빼곡하다.
지난 11일 발매된 이창섭 첫 번째 솔로 앨범 ’Mark’는 사전적 의미처럼 이창섭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정적인 팝 발라드 트랙부터 트렌디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까지 수록, 데뷔 후 6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쌓아온 내공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솔로 앨범 작업은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난 이창섭은 "비투비 활동 끝나면 군 입대를 해야 하는데, 군대 가기 전에 솔로 앨범을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고 회사에서 제안해주셔서 감사히 오케이 했다. 솔로 앨범을 만들 여유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만들어보자고 해서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짜내서 작업했다"고 앨범을 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이창섭은 타이틀곡 ’곤(Gone)’을 비롯한 전곡의 작사는 물론 수록곡 ’웨이(Way)’, ’틈’ 그리고 ’에버(Ever)’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한정된 기간 안에 완성해야 했지만 "원래 작업 스타일이 계획 짜놓고 그에 맞춰 이행하는 편이라 사이클은 순조롭게 돌아갔다"고. 다만 이창섭은 "노래 키가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녹음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고통스럽더라"고 덧붙였다.
약 한 달에 걸친 짧은 기간에 완성된 앨범이지만 이창섭은 "첫 솔로 앨범치곤 퀄리티가 높은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앨범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함께 작업해주신 분들이 이번 앨범을 빛나게 해주셨다. 또 사진은 프니엘이 찍어줬는데, 그날따라 기가 막히게 (잘)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스로 높은 완성도를 자신한 만큼, "성적에 대한 욕심도, 기대도 있다"고. 그러면서도 이창섭은 "만약 성적이 안 좋다해도 크게 아쉬울 것 같진 않다.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거기에 성적이 더해지면 감사한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 이창섭은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해 "완성도가 높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이창섭은 "원래 타이틀곡으로 염두하고 쓴 곡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Way’를 타이틀로 생각했는데 회사와 의견 조율을 거쳐 ’Gone’을 타이틀로 가게 됐다. 팬들에게 못 다 한 말을 가사로 썼는데,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Ever’를 꼽았다. 그는 "계속 노래하겠다는 나의 다짐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하며 "비록 내가 하는 음악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가사지만 듣는 분들이 본인 얘기처럼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은 "사실 이 곡은 그런 주제로 쓰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사랑 얘기도, 이별 얘기도, 세계 평화 얘기도 써보자 하며 며칠을 고민해도 가사가 한 글자도 안 써지던 곡이었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에 대해 써보자 생각하고 갑자기 떠오르는대로 가사를 썼는데 10분도 안 걸려 완성했다"고 작업 후일담을 전하기도.
이번 앨범은 이창섭이 무의식 중 자신의 지나온, 그리고 현재의 삶에 대한 일종의 ’반추’로 채워졌다. 그는 특히 "뭐가 그렇게 지쳤는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런 무의식이 가사에 반영된 것 같다"고도 했다. 오죽하면 "군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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