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2018년, 당당한 스타들의 연애·결혼史 [M+연말결산…이슈②]

↑ (좌) 현아 이던, 홍수현 마이크로닷, 거미 조정석 (우) 전현무 한혜진 사진=좌)DB, 우)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BN스타 안윤지 기자] 2018년은 다른 해에 비해 유독 핑크빛이었다. 출연 프로그램으로 만나 이어지기도 하고 함께 활동하다가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또한, 올해 27쌍의 커플이 결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스타들의 당당하면서도 과감한, 또 달달한 연애·결혼사를 돌아봤다.

◇ 큐피트가 된 프로그램‥때론 독이 되기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부터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을 키운 스타들이 있다. 연인임을 알리는 동시에 많은 대중과 연예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만큼, 해당 프로그램이 이들의 연애사에 독이 되기도 했다.

↑ 전현무 한혜진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올해 가장 커플임을 알렸던 스타들은 바로 ‘나혼산’의 전현무, 한혜진 커플이다. 이들은 열애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당일 오후 ‘나혼산’ 긴급 스튜디오 녹화에 나섰다. 당시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가 포착됐고 주변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이후 이들은 결혼설이 나올 만큼 다정함을 보이기도 했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나혼산’이 발단되어 전현무, 한혜진 커플의 결별설이 제기됐다. 이유는 방송에서 모두가 웃고 있는데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웃고 있지 않다거나 하는 등 어색한 리액션 때문이었다. 이는 4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결국 침묵을 유지하던 양측 소속사가 결별설을 부인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사랑을 키우기로 제격인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시2’)에서도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송다은, 정재호 커플이었다. 이들은 ‘하시2’에 출연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지지하는 팬층도 꽤나 두터웠다. 그러나 지난 9월 커플로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별설이 일었다. 서로의 SNS 언팔로우 이야기부터 시작해 송다은의 댓글까지 결별설에 힘을 실었다. 이 또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당시 정재호는 “사소한 문제로 다퉜지만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결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또 다시 결별설이 제기됐고 그들은 열애 5개월 만에 결별을 택했다. 누리꾼들은 이들을 두고 “비연예인에게 지나친 관심”이라고 하는 반면 “이미 잡지나 방송에서 활동 중”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 홍수현 마이크로닷 사진=DB

12살 띠동갑 커플도 있다. 바로 배우 홍수현과 래퍼 마이크로닷이다. 이들은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끝없는 마이크로닷의 구애 끝에 지난 7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도시어부’ 프로그램엔 자막으로 홍수현과 열애를 언급하기도 하고, 마이크로닷과 홍수현 그리고 ‘도시어부’ 출연진들의 만남이 SNS로 알려지기도 하는 등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부모의 채무 불이행 관련 사기 사건이 보도되며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등 출연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하게 됐다. 또한 연인 홍수현에게도 “여전히 마이크로닷과 사귀고 있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배우 현우와 표예진은 배우 이동건, 조윤희 부부에 이어 지난해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2호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당시엔 호감이 있었지만, 교제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최근에서야 연인으로 거듭났다.

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와 가수 겸 배우 허영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지난 3월 tvN ‘수상한 가수’에 함께 출연하며 서로를 알아갔고, 여러 번의 만남을 가지며 1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 스타들의 당당한 고백

↑ 현아 이던 사진=DB

2018년 열애의 주 키워드는 ‘당당함’이었다. 과거 열애 혹은 결혼설에 대해 감추기 급급했다면 이젠 스타들이 직접 나서서 인정했다. 이에 대표적인 커플은 바로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 출신 이던(김효종)이다. 지난 8월 2일 한 매체는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아, 이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절대 아니다”라고 빠르게 부인했다. 그러나 다음 날 현아와 이던은 직접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그들은 소속사와 전속 해지하는 역경을 겪어야만 했지만, SNS와 각종 행사에 동반 참석하는 등 굳건한 사랑을 보였다. 최근 그들은 “팬들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다”며 내년 활동을 예고했다.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멤버 율희는 지난 10월 웨딩화보와 함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식에는 FT아일랜드 멤버들이 참석하며 끈끈한 우정도 보였다. 그들은 현재 아들과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 출연하며 풋풋한 결혼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조정석과 가수 거미는 5년 열애 끝 지난 10월 “가족들과 함께 언약식을 하고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가수 영지의 소개로 알게된 두 사람은 음악을 공감대로 사랑을 발전시켰다. 이후 조정석은 지난 6월 팬카페에 결혼을 발표했으며 거미는 JTBC ‘히든싱어5’에 출연해 직접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시집간다”고 결혼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서로를 언급, 달달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 조정석 거미 사진=DB

개그우먼 홍현희와 인테리어 전문 블로거 제이쓴 또한 당당하게 SNS에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김영희의 오작교로 만나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좌충우돌 신혼생활을 보여주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배우 최지우,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 배우 장신영과 강경준, 모델 김원중과 곽지영 그리고 배우 한채아와 차범근 아들 차세찌, 그룹 달샤벳 출신 가은, 그룹 탑독 P군과 유민, 배우 조우진,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등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 배우 유소영과 골퍼 고윤성, 래퍼 트루디와 야구선수 이대은 등 다수의 스타들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헤어진 커플도 다수였다. 열애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던 가수 수지와 배우 이동욱은 열애 4개월 만에 이별을 택했으며,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정인선과 이이경은 인정 2개월 만에 결별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 배우 왕빛나 등 스타들이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