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와 조보아가 9년 만에 오해를 풀어낸 ‘마음 확인 고백 엔딩’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11, 12회는 각각 6.2%와 7.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 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복수(유승호)는 들꽃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로 수정(조보아)과 상담을 하게 된 상황. 꿈을 묻는 수정의 질문에 복수는 “워낙 오래전에 잊어버려서”라며 짧게 대답했고, 진지하게 대답하라는 수정의 말에 복수는 “그렇게 중졸이 된 이후로 뭘 해보려고 해도 다 자격이 없다고들 해서. 뭘 해보려는 생각 안 해봤던 것 같아요”라며 9년 전 ‘그날’ 이후 힘겨웠던 현실을 덤덤하게 말해 수정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복수는 수정에게 용기내서 9년 전 왜 자신을 믿지 않았는지 이유를 물었지만, 수정은 “옛날 얘기 하고 싶지 않아. 네가 모른다면 더 할 말도 없고”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에 복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 이제 다 끝난 일이지. 나 혼자 아직도 거기 머물러 있는 것 같네. 간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어 “나도 생각났다. 꿈, 손수정 남자친구!”라고 말했던 과거를 떠올리던 복수가 “이제 진짜 끝인가”라고 서글픈 독백을 내뱉는 순간, 수정 역시 상담실에 홀로 남아 “너만 힘들었던 거 아냐. 강복수”라며 복수에 대한 배신감에 힘들었던 아픈 과거를 되새겼다.
더욱이 상담 이후 복수는 학교에 나가지 않은 것은 물론, 수정에게 걸려온 전화도 받지 않은 채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 터. 이 와중에 세호(곽동연)로부터 “나 너 좋아해”라고 고백을 받은 수정은 당황하다가 “좋아하는 마음이 그런 조건으로 되는 게 아니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과거는 우리 덮자. 난 이제 너랑 현재를 살고 싶어. 지금 이 순간을”이라는 세호의 말에 수정은 복수와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 홀로 상담실에 앉아 있던 수정은 “나한텐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야”라며 “강복수 너만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냐”라고 읊조리다, 분연히 복수를 찾아갔다.
이후 복수와 수정은 공원 벤치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 어색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먼저 수정이 “9년 전 그날 두 가지만 물을게. 그날 옥상에서 네가 오세호를 밀었어?”라고 묻자, 복수는 “나 아니야. 안 밀었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어 수정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내가 기초생활 수급자라는 거 네가 소문 낸 거야?”라며 두 번째 질문을 했고, 황당하고 억울함에 말문을 잇지 못하는 복수에게 “나 그날 분명 들었어. 네가 나 불쌍하다고 했던 말. 너도 그냥 나 동정 했던 거야?”라며 참았던 말을 토해내듯 털어냈다.
그리고 수정의 아픔을 깨닫게 된 복수가 충격에 말을 내놓지 못하자, 수정은 “대답 못 하네”라며 슬픈 얼굴로 뒤돌아섰다. 순간 정신이 든 복수는 그런 수정을 향해 “불쌍해서가 아니라 널 좋아해서 그랬어”라고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9년 만에 듣게 된 복수의 진심에 벅찬 듯한 감정을 애써 다독이던 수정은 이내 “미안해. 너무 늦게 물어봐서 미안해”라며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복수를 쳐다봤다.
이어 엔딩에서는 “모든 것이 미숙했던 그 시절, 누군가를 믿었던 그때가 내 인생에서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 13, 14회 방송분은 내년 1월 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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