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의 전성시대가, 아니 방송 예능가의 새 시대가 열렸다. KBS의 첫 여성 예능대상에 이어 17년 만에 배출된 MBC 예능대상까지. 모두 이영자가 일궈낸 성과다.
지난 29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상의 트로피는 결국 모두의 염원대로 이영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흐르는 눈물과 함께 무대 아래에서 많은 동료, 후배들과 먼저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한 이영자는 무대 위로 오른 뒤에도 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MBC에서 신인상을 탔었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운을 뗀 그는 “모두의 노고와 진심, 열정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고 웃고 또 울었다.
이영자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챙겨준 매니저에게 따뜻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매니저인 송 팀장을 향해 “진심으로 보물 같은, 의지되는 사람이다. 함께 해 줘 진심으로 고맙다. 귀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애 최고의 매니저다”며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뻔한 말이지만 감사한 분들의 얼굴, 이름만 계속 떠오른다”며 “힘들 때마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시고 일으켜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 어딘가에든 어떻게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좋은 개그우먼이 되겠다. 사랑합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는 이영자를 비롯해 김구라(복면가왕), 박나래(나 혼자 산다), 전현무(나 혼자 산다)가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특히 올 한해 가장 무서운 활약을 보여준 박나래와 이영자의 2파전이 모두를 긴장케한 가운데 결국 승자는 이영자였다. 진행은 전현무, 혜리, 승리가 맡았다.
<2018 MBC 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이영자
▲올해의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한혜진(나 혼자 산다), 이시언(나 혼자 산다), 차인표(일밤-궁민남편)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윤종신(라디오스타)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김재화(진짜 사나이 300), 박성광(전지적 참견 시점), 기안84(나 혼자 산다)/뮤직·토크 부문 우수상=김소현(언더나인틴), 차태현(라디오스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 부문=성훈(나 혼자 산다), 유병재(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 뮤직·토크 부문=이상민(섹션TV 연예통신, 구내식당)/ 시트콤 부문=권유리 신동욱(대장금이 보고 있다)
▲올해의 예능인상=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김구라(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토크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 선을 넘는 녀석들), 박나래(나 혼자 산다), 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인기상=송성호 유규선 강현석 임송(전지적 참견 시점)
▲베스트 팀워크상=일밤-궁민남편 팀
▲베스트 커플상=박성광 임송(전지적 참견 시점)
▲MC상=김성주(일밤-복면가왕)
▲특별상=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팀
▲PD상=진짜 사나이 300 팀
▲올해의 작가상=여현전(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우수상=김제동(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정
▲신인상 버라이어티 부문=화사(나 혼자 산다), 강다니엘(이불 밖은 위험해), 감스트(진짜 사나이 300)/뮤직·토크 부문 신인상=미나(쇼! 음악중심), 승관(뜻밖의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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