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치킨’ 김소혜 박선호 사진=MBN ‘최고의 치킨’ 캡처 |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에서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박최고(박선호 분)와 목욕탕에 은둔하며 웹툰 작가를 꿈꾸는 서보아(김소혜 분)가 심상치 않은 인연을 맺었다.
극중 건물을 임대하기 위해 부동산에 방문한 박최고는 부동산 할아버지의 소개로 서보아가 운영하고 있는 목욕탕을 방문하며 강렬한 첫 만남을 맞이했다. 절친 황민아(손민지 분)로부터 목욕탕이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보아는 골목 친구들을 동원해 임대 계약을 막기 위한 갖가지 술수를 펼치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서보아의 치밀한 계략에도 박최고는 넘어가지 않았다. 일부러 깜빡이는 전등을 설치하고 녹음된 쥐 소리를 틀은 방해공작이 무색하게도 그는 특유의 섬세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물의 장점을 발견했다. 서보아의 할아버지이자 목욕탕의 건물주인 서명동(동방우 분)과 30년 장기 임대 계약을 해 목욕탕을 둘러싼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개성 강한 두 남녀에 담긴 서사 또한 눈길을 끌었다.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 다녔지만 가슴 한편에는 치킨집 창업을 꿈꾸는 청년 박최고와 웹툰 작가 데뷔가 좌절된 후 목욕탕 카운터를 지키게 된 서보아의 이야기는 꿈에 대한 청춘들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빼앗은 그 목욕탕이 나한텐 남아 있는 전부라고요”라고 서럽게 외치는 김소혜의 모습은 코너에 몰린 서보아의 절박한 심리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애정 가득한 손길과 따뜻한 눈빛으로 꿈을 담아 튀긴 첫 치킨을 그녀에게 선물하는 박선호에게선 티 없이 맑고 훈훈한 박최고의 면모까
이처럼 ‘최고의 치킨’은 첫 회부터 독특한 소재, 신선한 스토리,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공감 가는 청춘의 고민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톡톡 튀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과 두 청춘 남녀의 환상적인 케미까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