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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이 연쇄살인범 붉은 울음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이은호(차학연 분)이 큰 원장까지 살해, 도주 하던 중 붉은 울음이라는 것을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울센터는 원장 송호민(김법래 분)이 한울센터를 담보로 빌린 27억원을 갚지 못해 빨간 딱지가 붙었다. 압류가 시작되자 송호민의 아버지이자 한울센터 초대원장인 큰 원장 송재학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에 잡힌 송호민을 만나고 온 이은호는 송재학에게 "따로 돈을 챙겨 놓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 카지노와 비트코인에 손댄 것 같다. 손실금 회수하려다가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재학은 지팡이로 힘껏 이은호를 치면서 "도박 끊었다고 네 입으로 하지 않았냐. 날 망치려고 작정했다. 진작에 내쳤어야 했다. 은혜를 모르고 뒤통수를 친다"고 소리쳤다. 이 모습을 본 차우경(김선아 분)은 놀라 송재학을 말렸다.
이후 이은호는 송재학의 집으로 찾아가 일하는 아주머니를 돌려보내고 큰 원장과 서재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은호는 큰 원장에 "한울센터가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고 말하며 시집들을 책장에서 골라와 책상위에 수북이 쌓았다. 큰 원장은 "지금 너는 즐거운거냐"고 이은호에 물었고 이은호는 "이제야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큰 원장님 시 좋아하시지 않냐. 여기 있는 수북한 시로 큰 원장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다. 큰 원장님 덕분에 정말 많은 시를 알게 됐다"면서 시집을 한 장 한 장 뜯었다.
차우 경은 큰 원장의 집에 방문했다가 시집 페이지를 입에 가득 문채 사망한 큰 원장을 발견했다. 이은호는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다.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것"이라고 자신이 살해했음을 밝혔다. 이은호는 차우 경에 "붉은 울음을 어떻게 아는지 다시 물으려고 온 거냐. 선생님도 어려운 길만 골라서 간다"라고 말했다.
이은호는 차우경을 인질로 삼아 총으로 협박, 운전을 시켜 도망을 쳤다. 차 안에서 이은호는 "나는 착하지 않았나 보다 (사람을) 죽이는 게 어렵지 않았다. 아이를 구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착한 사람들은 남을 해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죽였다. 덜 착한 내가"라고 자신이 붉은 울음이 돼 살인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호가 차우경에 운전을 시켜 찾아간 곳은 자신이 어린시절 엄마에 버려진 장소였다. 강지헌(이이경 분)은 차우경이 있는 장소를 추적해 찾아갔다. 강지헌과 대립하게 된 이은호는 차우경에 총을 겨누며 "녹색 옷을 입은 아이 누군지 기억하냐. 기억하지 마라. 기억하면 선생님도 나처럼 된다. 꿈에서 본 방을 기억한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선생님을 위한 거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차우경은 "이러지 마라. 너 살인자 맞다. 네가 살인자인 이유는 나 은서 엄마다. 엄마 뺏앗긴 엄마에 너는 뭐가 될 것 같냐"고 이은호를 말렸다.
차우경의 애원에 총을 잠시 내려놓는듯 하던 이은호는 "이렇게 예쁜 곳에 날 버린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라고 슬프게 말했다. 이어 이은호는 다시 총을 겨눴고 강지헌은 이은호를 총으로 쐈다.
붉은 울음으로 밝혀진 이은호가 사망한 가운데 이은호가 기억하지 말라고 경고한 차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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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