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효도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신동욱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신동욱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조부의 가정폭력을 주장한 신동욱에 이어 신동욱 아버지도 조부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신동욱의 아버지 A씨는 지난 3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 6년이 됐다"며 부자간에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는 A씨의 아버지이자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가 A씨에게 '사망한 누님(신동욱의 고모) 자식들에 증여한 땅을 뺏어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A씨는 아버지 신호균 씨가 이런 식의 재산 문제와 소송을 수십 차례 일으켰다며 신동욱의 땅은 신호균 씨가 직접 넘겨 준 것이고 신동욱이 돌려주려해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신동욱이 조부 신호균 씨를 각별하게 보살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동욱의 작은아버지 B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10년 째 아버지와 교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산 분배를 하겠다며 집으로 오라고 해 '재산포기각서'를 보내드렸다"고 역시 아버지 신호균 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B씨는 "오죽하면 포기했겠나. 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 5남매 모두가 아버지를 모시지 않고, 심지어 얼굴도 안 보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돈이 목적이 아니다. 동욱이 역시 할아버지 재산을 절대 탐내지 않는다. 아버지의 목적은 형이다. 장남인 형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아들이자 배우인 동욱이와 관련된 기사를 내신 것 같다. 우린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그동안 아버지한테 너무 시달리고 지친 게 사실"이라며 답답해 했다.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는 지난 2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과 인터뷰에서 신동욱에게 효도를 전제로 집과 땅을 물려으나 재산 상속 후 신동욱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신호균 씨는 신동욱이 상속받은 집을 연인 C 씨에 넘기고 '2개월 안에 자택에서 나가라'는 퇴거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동욱의 아버지 A씨는 "신동욱에 끊임없이 소송할 것을 알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은 것"이라며 퇴고 통고도 신호균 씨가 낭비벽으로 억 단위 돈을 계속 쓰는 것과 건강 상태 악화 등으로 좀 더 좋은 환경인 요양원으로 옮기려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며 자신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효도 사기'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알려지자 신동욱을 다수의 누리꾼들이 신동욱을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신동욱의 가정사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호균 씨가 '효도 사기'를 주장한 이후 신동욱의 변호인과 아버지, 작은아버지 등이 차례로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욱은 지난 2010년 군 복무 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을 받고 2011년 의가사 제대했다. 제대 후 신동욱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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