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학연 ‘붉은 달 푸른 해’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 캡처 |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이은호(차학연 분)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충격적인 엔딩을 보였다.
이날 한울 센터 원장인 호민(김법래 분)을 범인으로 의심하며 묘한 위화감을 조성하는 지헌에게 은호는 “진짜, 꼭 잡으세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cctv 복사본이 담긴 usb를 내밀며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 보는 사람까지 초조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호민의 횡령으로 고소를 당한 한울 센터 큰 원장 재학에게 은호는 “원장님을 그렇게 만든 건 큰 원장님이세요”라며 서늘하게 말했고 이 장면에서 현실 공포감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재학의 입속에 시집을 한 장 한 장 구겨 넣어 죽음에 이르게 한 후, 평온한 모습으로 우경을 맞이한 장면이었다. 굳어버린 우경을 향해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어요.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어요.”라고
차학연은 ‘이은호’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눈빛과 대사의 톤으로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살리며 자신이 가진 힘을 폭발시켰고 아동 학대로 인한 안타까운 상황들을 몰입도 높게 연기하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