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가정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섭섭함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공감토크 사노라면’ 코너에서는 전원주, 유동근, 김미숙, 왕재민, 유인경, 윤향기, 이호섭, 김보화 등이 출연해 ‘2019 가화만사성 이렇게 화목하면 되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왕종근은 아내 김미숙과 아들 왕재근과 함께 출연했다. 최근 해병대를 제대한 왕재민은 “해병대 1220기다”라고 설명하며 씩씩한 경례와 함께 전역 신고를 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왕종근은 가족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세 가족 중 왕따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면 아들 왕재민은 무조건 엄마 편만 든다. 이유 불문하고 나에게 사과하라 한다”면서 “먹는 것도 그렇다. 내가 먹고 싶은 걸 이야기하면 아내가 들어주지 않는다. 반면 왕재민이 말하면 다 차려준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왕재민은 “아빠의 편을 들어 줄 수가 없다. 아빠는 맨날 유치한 걸로 공격한다. 엄마는 우리집의 기둥이기 때문에 무너지면 안된다. 통장도 엄마가 관리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왕종근의 폭로는 계속됐다. 왕종근은 “가족끼리 모두 함께 한다고 화목한 것 아니다”라며 “아내와 아들은 영화, 뮤지컬 관람을 좋아하는 데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보기 싫은 거 억지로 보러 가니까 배가 아파서 영화 보다가 화장실을 갔다. 그걸 가지고 몇 년 간 우려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 김미숙 씨는 “가족이 대화를 하다 보면 크게 공감대가 없다. 영화나 다른 걸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화목해지는 거다. 남편은 평소에도 배가 자주 아프다. 특히 영화 보러 가자하면 멀쩡하다가도 배 아프다고 한다”고 밝혔다.
왕재민 역시 “아빠한테 속상한 게 있다. 엄마, 아빠 바빠서 같이 놀러 갈 기회가 없다”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가 내한온다길래 3달간 돈을 모아 티켓을 사서 아빠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아빠는 가는 길에도 오는 길에도 계속 투덜댔다”고 말했다. 왕재민은 “내가 태어나서 본 한국 아나운서 출신 중 가장 많이 투덜댄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방송인 왕종근은 지난 1978년 부산 TBC 아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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