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세` 유해진이 2019년 영화 `말모이`로 관객들에게 인사한다.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해진(49)은 신작 영화 ‘말모이’에 대해 “좋은 사람들이 모여 완성된 착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2019년의 시작을 이 같은 교훈적이고 의미 있는 영화로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의 김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택시운전사’ 각본을 쓴 엄유나 작가의 첫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극중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김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이번에도 이름값에 걸맞는 입체적이고도 울림 있는 연기로 다소 단조로운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택시운전사’를 마치고 엄유나 감독이 나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고 있다고 하기에 예의상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이더라. 너무 고마웠다”는 그는 “‘택시운전사’의 플롯과 전개가 다소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조선어학회’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필요한 교훈을 지닌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어떤 영화로 남을 지, 영화에 대해 100%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는 시간이 좀 지나야 알 것 같아요. 한 번 본 거로는 절대 객관적일 수 없으니까요.(웃음) 현장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한 인물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했어요. 출연 배우들부터 감독님, 현장 스태프 모두가 정말 좋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그 따뜻하고도 진정성 있는 에너지가 좋았어요.”
↑ 유해진은 "뜻깊은 영화 `말모이`로 새해를 시작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세월이 지금보다 더 흘러 되돌아보면 지금을 굉장히 그리워할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일도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몸도 건강하고,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응원해주시고 계시자나요. 이런 감사한 시간에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것뿐이죠. 스스로 인간 유해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운 면이 분명 많지만 연기자로서는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서 “2018년에도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받았고 행복했다. ‘레슬러’ ‘완벽한 타인’에 이어 2019년 ‘말모이’까지 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말모이’를 시작으로 올해도 조금이라도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말모이’라는 뜻깊은 영화로 새해를 시작하게 돼 감사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찍고 난 뒤 평소 제가 쓰는 ‘말’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자주 사용해 온 외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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