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려욱 ‘너에게 취해’ 앨범 사진=SJ레이블 |
[MBN스타 신미래 기자] 려욱의 ‘취해’ 뮤직비디오가 공개, 려욱이 그려낸 이별 서사가 완성됐다.
지난 4일 려욱의 ‘취해(Drunk in the morning)’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취해’는 앞서 2일 발매된 려욱의 ‘너에게 취해 (Drunk on love)’의 수록곡으로, ‘너에게(I’m not over you)’와 감정선이 이어진다.
‘너에게’ ‘취해’ 두 뮤직비디오 역시 감정선이 이어져 있어, 이별 감성을 증폭시킨다. 특히 타이틀 곡 ‘너에게’ 뮤직비디오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아련한 영상미를 그렸다면, ‘취해’에서는 려욱이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이별 후 각자가 느끼는 괴로움이란 주제 아래,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남자의 심정을 표현됐다.
↑ 려욱 ‘너에게’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그리움 ‘너에게’
‘너에게’ 뮤직비디오는 헤어진 연인의 그리움이 커지면서 어느 순간 서로 교감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려욱이 편지나 메일, 주파수, 확성기 등을 통해 끊임없이 헤어진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연인 역시 그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며, 려욱과 교감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는 려욱이 보낸 편지가 뜯어져 있다는 것, 음악을 듣고 있는 것(려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두 사람이 안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는 두 사람이 여전히 혼자 있는 모습을 담아내며 그리워하고 있으나 재회하지 못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또한 두 사람이 안고 있는 장면에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은 채 한 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워하나 마주보고 서 있지 않는 두 사람의 현재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려욱 ‘취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절규까지 하게 되는 이별의 아픔 ‘취해’
‘취해 (Drunk in the morning)’ 뮤직비디오에서는 이별 후 각자가 느끼는 괴로움이란 주제 아래,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남자의 심정을 표현했다. 여전히 깨지 않는 이별의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술에 취한 상태로 표현한 가사와 알맞게 뮤직비디오도 감정적인 면에 중점을 뒀다.
‘취해’에서는 ‘너에게’와 달리 남녀의 극명한 감정 대립이 눈에 띈다. 이별 후 여자는 정적인 모습인 반면 려욱은 이별의 고통이 절정에 다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감정은 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선 여자를 뒤덮고 있는 보라색. 여자의 방안은 물론 그가 보라색 천을 뒤집어 쓴 모습도 그려진다. 보라색은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고독, 우울, 불안,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 려욱 ‘취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이를 토대로 몇 가지의 장면을 설명하자면, 려욱의 방안으로 뒤덮인 보라색 조명은 헤어진 연인의 생각으로 가득한 려욱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는 헤어진 연인에게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 여자의 방이 보라색으로 채워진 것은 고독으로 보여진다. 여자는 슬픔이 극에 달하지 않는다. 다만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절제 된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헤어진 연인의 그리움 그리고 고독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려욱의 방안은 보라색 조명으로 가득 채워지는 반면 여자에게는 려욱의 불빛이 희미하게 닿을 뿐이다. 이 장면은 여자는 서서히 잊어가고 있음을, 려욱은 잊지 못하고 여자 향한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려욱의 감정은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 그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다양한 조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여성이 보라색 천이 아닌 파란색 천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파란색은 차가움, 냉정을 뜻함으로, 려욱에 대한 감정이 차가워지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방을 통해서도 서로 다른 감정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려욱의 방은 어지럽혀져 있고, 정리가 안 된 상태인 반면 여자는 모든 것이 정돈된 상태. 려욱의 방은 마지막까지 정리가 안되어 있는데 이는 헤어진 연인 향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감상평
‘너에게’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