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한 집안의 가장으로 최선을 다했다.
9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는 이풍상(유준상)이 아버지의 이주길(하재영)의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풍상은 아버지 장례식날 문제를 일으키는 동생들 때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화상(이시영)은 쌍둥이 언니이자 의사인 이정상(전혜빈)을 흉내 내며 사기 결혼을 하려다가 실패했고 이진상(오지호)의 채권자가 빚독촉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평생 동생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온 이풍상은 동생들의 행동을 잘 참으려했지만 한때 이외상(이창엽)이 몸담았던 조직폭력배들이 오자 분통이 터졌다. 이외상은 자신이 부른 게 아니라고 부인하며 아버지가 자신에게 막말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외상은 이풍상에게 아버지 장례식을 더 이상 치르지 않겠다고 자리를 박찼다. 이풍상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야. 자식 도리는 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외상은 12년 전 가출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언급하며 영정을 던졌다.
이풍상이 이외상의 뺨을 때리며 화를 내자 다른 동생들은 “아버지 노릇한 게 뭐 있어”라며 이외상의 편을 들었다. 이풍상은 “남긴 거 없는 아버지지만 그래도 아버지야. 우리를 세상에 있게 해준 분이라고”라고 성질을 내며 다른 동생들을 내쫓았다.
혼자 남은 이풍상은 아버지 영정 앞에서 곡소리를 내는 어머니 노양심(이보희)을 만났다. 이풍상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며 그녀를 끌어냈다. 노양심은 “나도 늙었어. 네들하고 오손도손 살고 싶어”라고 애원했다.
이풍상은 “엄마요? 당신 같은 사람이 제 엄마라는게 소름 끼쳐요”라고 그녀의 손을 내팽겨쳤다. 노양심은 “네 아버지 뭐 남긴 거 없든? 금덩어리 같은 거”라며 본색을 드러냈고 이풍상은 “금덩어리가 아니라 똥덩어리도 못 봤다”고 화를 냈다.
또 이풍상은 노양심에게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난 다 봤습니다”라며 가슴 깊은 분노를 표했다. 이풍상은 “부탁드리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건들지 마시라고요”라며 가진 돈 전부인 몇 만원을 노양심에게 전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나온 이풍상은 그를 찾아온 아버지의 간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던 이풍상은 개울가에 아버지의 유골함을 떨어뜨렸다. 속절없이 흘러내려가는 유골함을 잡으려고 이풍상은 정장을 입고 수영을 했다. 끝내 물에 빠진 이풍상은 “사람 살려”라고 외치며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