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측이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1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수요 예능 최강자가 된 ‘골목식당’. 하지만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수록 각종 논란과 의혹은 거세지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빌런(villain·이야기에서 악역을 일컫는 말)’ 사장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센 ‘빌런 사장’들이 등장해 태도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사전에 사장 캐릭터를 파악하고 섭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 청파동 편에서는 피자집 사장과 고로케집 사장이 일명 ‘금수저설’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 고로케집 사장은 프랜차이즈 관련 이슈에 대해 해명하던 중, 촬영 전 ‘골목식당’ 측으로부터 법인에서 개인 사업자로 명의 변경을 제안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제작진 개입설까지 나온 상황.
그간 각종 논란에 대해 “출연자 개인의 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방송사가 일일이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골목식당’. 하지만 논란에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골목식당’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섭외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 방송을 위해 식당 사장님들의 캐릭터를 사전에 파악하고 섭외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진이 매주 9~10 골목씩 제보와 조사를 통해 상권을 파악, 예비 골목이 선정되면 유동인구와 프랜차이즈 유무, 개인 운영여부, 임대료, 식당별 손님 수 등을 조사해 사장과 인터뷰를 한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방송을 함께 할 골목식당들이 정해지지만, 지금도 출연을 거절하는 사장님들이 있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사장님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가 결코 반영될 수 없음을 거듭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골목식당’에 출연한 사장들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를 끌기 위해 이용당했다”, “(방송에 출연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백종원 대표가 솔루션을 해준 것에 대해 은혜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골목식당’ 측은 “지금까지 방송에 나온 10개 골목 모두 상권의 특성이 다르고, 출연 식당들 역시 다양한 개성과 그에 따른 운영방식, 사장님들의 영업 가치관 등에 따라 운영되어 왔던 곳”이라며 “‘골목식당’ 출연이 곧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일부 출연 식당들은 방송 이후 업종 변경 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는 방송 이후에 사장님들이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또 이후의 상권 특성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 ‘골목식당’ 방송 이후의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특성과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골목식당’ 측은 일반인 사장들이 취재 요청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방송 이후 사장님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역시 사장님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이다.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 앞으로도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골목식당’ 측의 해명이 그간 제기됐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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