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가수 유승준이 1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지난 날을 되돌리고 싶다는 후회의 심경을 담았지만, 누리꾼들은 “이미 늦었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승준은 18일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기습 발표했다. 이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누리꾼들의 싸늘한 여론으로 국내 컴백이 무산되며 불발됐다. 한 차례 좌절에도 유승준은 국내 복귀 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이날 12년 만에 컴백에 성공했다.
‘어나더 데이(Another day)’는 유승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Another day)’에서 유승준은 ‘길을 잃은것을 몰랐던건 나뿐인걸/ 외롭고 힘이 들어도 수많았던 시련에도/ I gotta be strong 또 겁이 나지만/ I want to be loved again. wanna loved again/ 괜찮을꺼라 누가 말해준다면/ Be loved again. wanna loved again/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전에’ 등의 가사로 과거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다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수록곡 ‘랫어탯(Rat-a-tat-)’에서도 '내 장점은 단점을 먹었쓰/ 잘 나갈 땐 모두를 씹어 먹었쓰/ 욕도 먹을만큼 먹었쓰/ 지금의 나도 나이고 불혹을 넘은 나이고 아이가 넷이고 아이고/모두가 말리는데 또 이렇게 일을 내/ 음악은 음악일 뿐 음악만은 인정해'라며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승준은 이날 SNS를 통해서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부디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 내리듯이 어느새 찾아온 따스한 봄날의 소식처럼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면서 국내 복귀를 소망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반성과 후회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의 병역 기피가 17년 째 발목을 잡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반드시 이 사람의 입국만은 막아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진짜 안된다”, “컴백? 병역 피하려고 미국 갔을 때 부터 끝난거야”, “이미 늦었다. 되돌리려면 그 때 반성하고 후회했어야지”, “대중을 기만하고 떠나더니 이제와서 컴백? 노래 나오는 것조차 거북하다”, “한류가 세계적 대세가 되니 이제서야 슬슬 무임승차구나. 국내 복귀는 절대 안된다” 등 그의 국내 복귀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1집 앨범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가위', '나나나', '열정'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 화려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으며 국내 최고의 댄스 가수로 우뚝섰다. 특히 그는 한 방송에서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밝히며 많은 찬사를 받았고,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초, 입대를 3개월 앞둔 상황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을 면제 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이 병역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고 보고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에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유승준은 중국에서 활동해왔다. 2015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복무를 하려 했다. 그런데 70년대 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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