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에게는 누구보다 강한 진짜였지만 집에서는 서열 낮은 아내바라기였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괴짜 사부 최민수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왔다.
남을 속이기만 했던 양세형은 최민수에게 제대로 당했다. 양세형은 육성재와 함께 최민수에게 따로 불려갔고, 그 곳에서 화생방 체험을 하게 됐다. 최민수는 당황해하는 두 사람에게 방독면을 쓰라고 지시한 뒤 본인은 맨 얼굴로 연기를 맞았다. 연기가 올라오자 최민수는 기침을 하며 바닥에 쓰러졌고, 양세형은 그를 걱정해 방독면을 그에게 벗어줬다. 그 때 최민수는 크게 웃으며 "뻥이야!"라고 외쳤고, 두 사람은 멍하니 최민수를 바라봤다.
화생방 몰래카메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민수는 멤버들과 1:1 심층면담에 들어갔다. 첫 번째 주자는 이승기였고, 최민수는 그에게 "가장 두려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승기는 진지하게 "선택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민수는 "선택에 잘잘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는 3개의 물컵에 물을 따라 이승기 앞에 놨다. 그는 "1잔은 녹차, 2잔은 소태차다"고 말하며 선택을 하라고 했다. 이승기는 고민하다 잔을 골랐지만 그것은 소태차였다. 하지만 최민수가 준비한 3잔에는 모두 소태차가 담겨있었다. 이에 최민수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의 잔이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에 틀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나선 양세형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가족이 모두 단명했다. 그래서 나도 똑같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 때문에 나와 같은 가족을 가져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최민수는 양세형의 진지한 고민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말을 시작했다. 최민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있었다고 솔직히 말한 뒤 "어느 순간 죽음이 축복이 됐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그렇게 인정하고 나니 모든 것이 다 소중했다"고 말하며 "죽음을 너무 두려워 하지 마라. 너한테는 처음이겠지만 모두가 경험했던 것이다. 너의 삶 모든 것이 소중하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고 했다. 이어 최민수는 "진심으로 말해줘서 고맙다"며 양세형을 끌어 안았다.
멤버들은 사부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감명을 받았다. 이승기는 "처음에는 괴짜인 줄로만 알았는데 괴짜안에 누구보다 강력한 진짜가 있는 것 같다"며 최민수를 인정했다. 이에 최민수는 부끄러워하며 화제를 전환하려고 했다. 양세형은 "이제는 이런 모습도 멋있다"며 최민수에 대한 칭찬을 계속하자, 최민수는 먼저 자리를 떴다. 멤버들이 나오지 않자 "빨리 와"라고 소리 치며 괴짜 사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민수의 집에 가까워지자 멤버들 앞에서 당당하던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최민수는 집이 아닌 옥상으로 멤버들을 데려가면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멤버들이 왜 그러는지 궁금해하자 "왠지 나도 얹혀 사는 기분이다"고 말하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옥상에 올라간 멤버들은 최민수가 계속 불안해하자 "왜 집보다 교도소가 더 편한 것 같냐"며 그를 놀렸다.
최민수가 빨리 멤버들에게 마시멜로를 먹고 보내려 했던 이유는 아내 강주은 때문이었다. 옥상에서 멤버들에게 조용히하라고 부탁했지만 분위기가 오르자 노래를 불렀고, 그의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