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는 물론 대중들의 뜨거운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아쉽게도 아카데미상(오스카)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미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세계 무대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현지시간)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가버나움’(레바논)’, ’콜드 워’(폴란드), ’네버 룩 어웨이’(독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등 5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버닝’은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으나 본상 시상식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 투자 작품으로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시각효과상 예비후보에 든 바 있지만 역시나 최종후보 5편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1963년 고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영화 ‘해무’와 ‘사도’, 그리고 ‘밀정’과 ‘택시운전사’ 등이 출품되는 등 그동안 거의 매년 그해의 대표작 1편씩을 선정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로 출품해 온 만큼 그 결과에 기대가 쏠렸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영화는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돼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을 수상,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와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TFC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유아인은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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