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 교장·행정실장, 사모임 학생 동원…2년간 술자리 포함 최소 10차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모임에 학생을 동원했다.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간 최소 10차례 부부인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모임에 동원돼 공연했다. 이들이 학생들을 동원한 '사모임' 자리는 보험회사 설계사 만찬회나 B씨의 모교 총동분행사 등 술자리 등이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받은 공연비를 B씨가 개인 계좌로 받은 것과 지난 4년간 A씨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보조금 1억여원을 받고 부적정하게 집행한 점도 적발됐다. 심지어 이들은 학교법인 소유 차량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유류비도 학교회계에서 지출, 휴대전화 요금도 학교 돈으로 냈다고.
교육청은 A씨의 파면과 B씨의 해임 등을 서울공연예술고 재단인 청은학원에 요구하는 한편 조사결과 추가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문제는 지난해 8월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됐다. 이후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공연예술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섰다. A씨 등은 교육청 조사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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