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조현탁 감독이 드라마의 성공과 인기 비결에 대해 밝혔다.
조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촬영을 20부작 진행한 감독으로선 인기를 촬영장에선 체감 못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한 번은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아주머니들이 ‘SKY캐슬' 얘길 하고 있더라. 그런데 드라마를 안 보고 있는 한 분을 설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정확히 이거다 할 순 없지만, 사람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사회적 이슈와 드라마의 스토리가 맞았던 것 같다”면서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공부를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이든 반대의 경우든 각자의 고충을 갖고 있다. 사람들 하고 나누기 어려운 고충이고 이 드라마가 그런 부분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이런 게 가장 평범하지만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매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화제의 엔딩 장면과 관련해 “대본을 보면 그 다음을 안 읽고 못 견딘다. 마지막에 편집실에서 많은 얘길 나눴다. 처음부터 10부까지 이미 대본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엔딩을, 여러가지 갈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심지어 같이 일하는 배우들도 엔딩을 궁금해 하고 재밌어 해 감사했다. 대본의 힘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드라마 속 극적 요소에 대해 “워낙 사람들이 주고받는 액션이 중요했다. 표정연기가 가장 중요했다. 사람이 거짓말은 해도 뒷모습은 거짓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뒷모습이나 손동작 등 디테일하고 다양하게 준비해 진행했다. 이런 걸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보람도 있었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오는 2월 1일 20회로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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