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 쌍둥이 맞벌이 엄마의 독박육아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서는 맞벌이 아내가 세쌍둥이의 독박육아는 물론 양육비를 취미활동에 쓰는 남편의 사연을 밝혀 분노를 자아냈다.
이날 테니스 해설위원이자 다둥이 엄마 전미라와 마술사 최현우, 개그우먼 안영미,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주헌과 민혁이 출연했다.
이날 아들 세 쌍둥이를 키우는 30대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전미라는 "나도 아이가 셋"이라며 "양치만 하루에 아홉 번이다"라며 다둥이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최현우는 "마술 공연을 하면 가족들이 많이 온다. 남자와 여자의 반응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남자 아이들은 의심을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궁금한 눈빛으로 쳐다 본다"라고 밝혀 웃음을 터뜨렸다.
아내는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성공했다. 처음엔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세 명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출산시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입원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밥 차려 주는 시간만이라도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그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온다"며 서운함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욕을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안영미가 “X놈의 새끼는 본인이 X놈이라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이후 등장한 삼둥이 아빠는 도와주고 싶어도 아내가 깔끔해서 그렇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냥 손만 대고 시늉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편은 주중엔 회사업무를 하고, 주말에는 혼자 영화를 보는 취미생활을 한다고. 이어 남편은 "놀아주려고 노력은 했는데 아이들이 줄을 서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서 있으니 체력이 못 따라간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이 나를 무시해서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엔 욕까지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목욕 시켜주려고 하면 5분 안에 빨리 씻고 나오라고 윽박지르고, 훈육시킨다고 깜깜한 방에 들어가서 꽉 안고 있거나 아이들이 세 살 때부터 체벌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한편 삼둥이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엄마의 품에 달려가 안겼다. 안영미는 아이들을 보고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이어 이영자가 "아빠한테 가고 싶은 사람 손 들어봐라"고 했지만 아무도 들지 않았고, 심지어 아빠의 부정적인 말투까지 따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아이들이 이영자의 가슴을 만지는가 하면, 마이크를 분리하는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보다 못한 신동엽이 나서서 아이들을 무대 밖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영자는 "매일 아이들을 이렇게 돌보냐"며 지친 기색을 보였고 남편 역시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남편이 취미생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최근 3D프린터와 RC카 등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고가의 기계들을 사느라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남긴 금목걸이까지 팔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남편은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도박이나 게임에도 취미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고민을 의뢰한 아내의 친정어머니도 함께 했다. 어머니는 “딸이 정말 예뻤다. 정말 귀하게 키웠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깨도 굽고 목소리도 굵어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어머니는 사위의 취미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사돈어른이 해주셨다. 아이들 양육비에 보태라고 주신 돈”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시어머니께 돈 받은 걸 비밀로 했더라. 지금은 시어머니가 내게 직접 주신다”라고 전했다.
남편은 회사생활의 고충을 토로했지만, 아내 역시 세 쌍둥이를 키우면서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미용사로 일한다는 것. 이에 신동엽은 “총체적 난국이다”라며 한탄했다.
하지만 남은 개선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더 바뀔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때 정도 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 낳는 순간부터 잠을 포기하고 지금도 3,4시간밖에 잠을 못 잔다는 아내는 “다시 태어나도 이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싶다. 안 자도 된다"며 눈물을 보였
MC 신동엽은 "아이들과 못 놀아주는 아빠가 될지언정 욕하고 화내는 아빠는 되지 말아라. 놀아주다가 지쳐서 도망가는 아빠는 아이와 접점이 생기지만 아이들에게 욕하고 화내는 아빠는 접점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모든 면에서는 사랑꾼이지만 애완견을 너무 좋아하 2세 갖기를 거부하는 남편의 사연이 세 쌍둥이 남편과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