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근, 형 실족사 고백 "9살 형이 계곡서 미끄러져 휩쓸려 가"

↑ 송준근 형 실족사 /사진=지앤미디어 홈페이지

개그맨 송준근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최초 고백했습니다.

내일(8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개그맨 송준근이 출연합니다.

송준근은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와 자주 다투며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에 항상 곁을 지켜주며 위로해준 단짝 친구 이정훈 씨를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그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살 위 형을 잃었다고 처음 고백했습니다. 그는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한 송준근은 깜짝 놀라 곧장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형은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송준근과 그의 가족은 큰 충격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로 송준근의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겪었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이 어려워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1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송준근은 집착처럼 느껴진 어머니의 행동과 잔소리에 자주 어머니와 다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와 다퉈 힘들 때 정훈이 집에 놀러 가면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친구지만 형처럼 의지했던 이정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중학교 졸업 이후 이정훈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소식이 완전히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이 23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내일(8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