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의 '효도 사기' 논란이 조부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신동욱 조부 신호균(95) 씨는 지난 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신동욱)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앞서 신호균 씨는 지난달 2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과 인터뷰에서 신동욱에게 효도를 전제로 집과 땅을 물려으나 재산 상속 후 신동욱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호균 씨는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했다. 죽기 전 가족들이 날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호균 씨는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했다”면서 “모든 것은 제 탓이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당초 신동욱에 효도 사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신동욱의 아버지 A씨와 작은 아버지 B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와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 6년이 됐다"며 부자간에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는 A씨의 아버지이자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가 A씨에게 '사망한 누님(신동욱의 고모) 자식들에 증여한 땅을 뺏어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버지 신호균 씨가 이런 식의 재산 문제와 소송을 수십 차례 일으켰다며 신동욱의 땅은 신호균 씨가 직접 넘겨 준 것이고 신동욱이 돌려주려해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의 작은아버지 B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10년 째 아버지와 교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산 분배를 하겠다며 집으로 오라고 해 '재산포기각서'를 보내드렸다. 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 5남매 모두가 아버지를 모시지 않고, 심지어 얼굴도 안 보고 있다. 그동안 아버지한테 너무 시달리고 지친 게 사실"이라며 아버지 신호균 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신동욱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커졌고 신동욱 측은 결국 출연을 확정지었던 tvN수목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자진하차했다. 조부의 사과로 논란이 한 달여 만에 마무리 된 가운데 신동욱 측은 "차기작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를 극복하고 어렵게 복귀한 신동욱. 이번 논란 이후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일어서길 기대하는 누리꾼들의 응원이 뜨겁다.
한편, 신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