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왜그래 풍상씨’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19회, 20회가 각각 11.8% 1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11.0%보다 1.7%P 상승한 수치며,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3회 44회는 12.2% 14.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1.9% 2.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왜그래 풍상씨’는 수목극 1위 ‘황후의 품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1.8%P 차이. ‘왜그래 풍상씨’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황후의 품격’이 결방한 가운데, ‘왜그래 풍상씨’가 1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지난달 17일 이후 다시 한번 10%대 시청률에 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은 문영남 작가는 또 한 번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상한 삼형제’와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48.3%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PD가 시너지도 무시할 수 없다.
배우들의 열연도 힘을 보탰다. 유준상은 ‘동생 바보’ 중년 남성 풍상씨 역을 맡아, 짠내나는 풍상씨의 삶을 화면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몰입을 돕고 있다. 여기에 등골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로 변신한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을 비롯해 신동미 박인환 이보희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철부지 동생들 덕에 바람 잘 날 없는 ‘왜그래 풍상씨’의 ‘올드’한 스토리가 높은 연령대의 시청자들까지 제대로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상은 간암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가족들에게 자신의 병을 알리지 못한 상태. 또한 아내와 이혼을 선언하고, 집이 강제철거 되는 등 고난을 겪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자극적인 설정, 전개에 대한 아쉬운 지적도 나온다. 풍상은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 일탈하고, 이외상(이창엽)의 의사와 상관없이 임신했다고 밝힌 한심란(천이슬)은 “날 성폭행으로 고소해도 할 말 없다”고 하는 등 막장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임신 공격’이라는 대사가 버젓이 등장하며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뻔뻔한 엄마 노양심(이보희)은 아들 이진상(오지호 분)을 꾀어 보험 사기를 계획하고, 딸 이화상(이시영)을 돈 많은 노인과 데이트하
그럼에도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왜그래 풍상씨’의 시청률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황후의 품격’이 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있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왜그래 풍상씨’가 새로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