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소속 직원이 마약에 취해 쓰러졌다는 의심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일 오전 4시 30분쯤 직원 A 씨가 버닝썬 앞 노상에 쓰러져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손님을 유치하면 클럽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MD'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병원 측은 A 씨의 소변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에 구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A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 투약에 대해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몰래 마약을 물에 타서 먹였다"고 진술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점 등을 이유로 경찰은 사건을 '미제편철'로 종결했습니다.
또 해당 사건 이후 버닝썬 직원 단체 대화방에서 '누군가 약을 타서 내게 줬다'는 메시지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손님 김 모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 씨 외에 클럽 전직 직원 등이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승리는 버닝썬 사내이사를 맡아왔고, 각종 방송에서 자신이 무늬만 사장이 아니라 실제 운영자라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말을 뒤집으며 지난달 31일 '버닝썬'의 이사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한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버닝썬에 이어 아오리라멘의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어제(11일) SBS funE는 아오리라멘의 법인인 아오리에프앤비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승리가 지난 2017년 9월 이 법인의 사내 이사로 등재됐으나 지난달 21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7일 등기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지주회사 격인 유리 홀딩스에는 공동대표
한편 버닝썬 사태가 알려지기 일주일 전 이사직에서 사임하며 발빼기 논란이 일었으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군입대가 3~4월이라 군복무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